[바둑]알파고 vs 알파고 특선보… 복잡한 싸움은 싫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9월 7일 03시 00분


코멘트

○ 알파고 마스터 ● 알파고 제로
11국 2보(21∼35)

백 ◎의 양협공에 대해 흑 21은 알파고 제로가 좋아하는 수. 이때 참고 1도 백 1로 젖히면 흑 8, 10으로 패를 만들고 흑 16(8의 곳)까지 진행된다. 서로 둘 만하다.

하지만 마스터는 늘 22, 24로 강력하게 끊는 수를 둔다. 마스터의 계산으론 이 진행이 최선인 것이다.

이렇게 되면 백 34까지 우상 귀의 공방은 사실상 외길 수순에 가깝다. 수순 중 백 28의 마늘모 행마는 족보에 있는 맥이다. 백은 34까지 두 점을 희생했지만 귀를 차지해 불만이 없다. 최근에 백 28 대신 참고 2도 백 1로 두는 강수도 등장했다. 흑 10까지 그야말로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싸움이 시작된다. 하지만 알파고끼리는 복잡한 전투를 좀처럼 실행에 옮기지 않는다.

흑 35 역시 알파고 정석의 시작. 인간이 애용하던 A의 날 일자 행마는 어느덧 자취를 감췄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알파고#바둑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