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옥수 목사 칼럼]성경에는 하나님의 마음이 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5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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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을 읽어보면 말씀 속에 하나님의 마음이 그대로 담겨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창세기 1장,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기 전에 ‘땅이 혼돈하고 흑암이 깊음 위에’ 있었다는 말씀이 있다. 땅은 스스로는 혼돈과 흑암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런데 하나님이 땅에게 빛을 비추시고 어둠을 물리치신 뒤에 거기에 “씨 맺는 채소와 열매 맺는 과목을 내라”고 말씀하셨다. 성경에서 땅은 흙으로 만들어진 우리 인간을 일컫는다. 흑암과 공허, 혼돈이 우리 이야기인 것이다. 우리도 스스로 그 어둠에서 벗어나지 못하는데 하나님의 말씀이 들어오면 우리 마음에 어둠과 고통, 근심이 다 물러가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게 된다.

중세 시대에 로마 가톨릭은 사제들 외에 일반인들이 성경을 읽지 못하도록 했다. 만일 일반인들이 성경을 읽을 수 있었다면 성경적으로 아무 근거가 없는 면죄부를 산다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교회가 교인들을 바보로 만들어버렸다.

요즘 한국 교회의 주일 설교시간이 15분 정도라고 한다. 그 시간에 무슨 성경을 배울 수 있을까? 덕담 정도 나누는 게 전부다. 목회자들이 성경에서 멀어지면서 부흥회나 사경회도 다 없어져버렸다. 교인들이 성경을 배울 기회가 사라졌다. 한국 교회가 성경에 바보가 되어버리니 말도 안 되는 이단이 활개를 치고, 정작 정확한 성경 말씀에는 이단이라고 한다.

성경을 읽으면 하나님의 마음이 보인다. 성경을 읽으면서 하나님의 마음을 느낄 수 있다. 무선 인터넷을 통해 서버와 연결되면 휴대폰에서도 서버의 자료들을 모두 끌어다 쓸 수 있는 것처럼, 성경을 통해 하나님의 마음과 내 마음이 연결되면 그 때부터 내게 없던 지혜가 하나님으로부터 오고, 내게 없던 평안, 거룩, 의로움이 나에게 들어온다. 믿음은 하나님의 마음과 내 마음이 연결되는 것이다.

마음에 죄악이 가득 차면 그 마음이 우리를 슬픔과 고통으로 이끌어 간다. 우리 마음에 하나님에게서 온 마음이, 그 기쁨과 감사가 가득 차면 미움이나 슬픔, 어려움과 고통이 자리 잡을 틈이 없다. 우리가 다시 성경으로 돌아가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스마트컨슈머#칼럼#기쁜소식선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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