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 파사드… 134개사 융복합콘텐츠 어우러져

  • 동아일보

‘2017 넥스트 콘텐츠 페어’ 성료

부산 벡스코에서 최근 끝난 ‘2017 넥스트 콘텐츠페어’에 참가한 한 시민이 가상현실(VR) 콘텐츠를 체험하고 있다. 박경모 기자 momo@donga.com
부산 벡스코에서 최근 끝난 ‘2017 넥스트 콘텐츠페어’에 참가한 한 시민이 가상현실(VR) 콘텐츠를 체험하고 있다. 박경모 기자 momo@donga.com
문화기술(CT)을 바탕으로 한 전국의 특색 있는 게임과 캐릭터 콘텐츠가 어우러진 ‘2017 넥스트 콘텐츠 페어’가 13일부터 3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미래의 일자리, 콘텐츠에 있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가상현실(VR) 등 차세대 콘텐츠의 전시·체험관부터 비즈니스 매칭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과 벡스코가 공동으로 주관했다.

이 행사는 △지역 문화산업 지원 기관 중심의 공동관 △최신 가상현실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는 VR 체험관 △스타트업과 크리에이터 등 창업 초기 기업 중심의 넥스트웨이브존 등 3개 전시관으로 구성됐다.

134개사의 지역 우수 콘텐츠들이 전시된 공동관에선 부산 앞바다를 벗어나 육지로 올라온 호기심 많은 발 달린 캐릭터 ‘꼬등어’와 전통문화유산에 첨단 미디어 파사드(건물 외벽에 다양한 영상 투사) 기술을 융합한 전주 풍남문 외벽 영상 등 지역 특성이 녹아있는 다양한 장르의 융·복합 콘텐츠들을 선보였다.

12개의 첨단 VR 콘텐츠를 처음 선보인 VR 체험관은 최근 VR에 대한 높아진 관심을 반영하듯 행사 기간 내내 관람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김홍도 신윤복 등 조선시대 화가들이 그린 풍속화 속으로 들어가 활을 쏘고 기왓장도 던지며 과거를 체험할 수 있는 ‘미술로 보는 한국역사, 문화체험’과 영화 ‘쥬라기공원’에 등장한 공룡을 만나볼 수 있는 ‘가상 공룡학습체험관’ 등은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면서 우리나라의 뛰어난 VR 기술 수준을 보여줬다.

특히 이번 행사에선 콘텐츠와 일자리가 연계된 실용적인 내용들이 눈길을 끌었다. 처음 선보인 ‘넥스트 콘텐츠 크리에이터 리크루트’ 프로그램에선 한글과컴퓨터, SK플래닛, 인터파크 등 주요 콘텐츠 기업의 인사담당자 10여 명과 헤드헌팅 기업 맨파워 코리아의 헤드헌터가 참여해 기업의 인재상과 채용 정보는 물론이고 일대일 채용컨설팅도 진행했다. 또 국내 콘텐츠 산업의 국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하기 위한 상담회에서는 미국, 캐나다, 인도네시아, 태국 등 19개국 80여 명의 바이어와 국내 방송영상 콘텐츠 분야 바이어, 투자자들이 참석해 국내 우수 콘텐츠의 수출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강만석 한국콘텐츠진흥원장 직무대행은 “3회째를 맞은 넥스트 콘텐츠 페어는 지역 우수 콘텐츠의 판로를 지역을 넘어 전국과 해외로 확대하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지역 콘텐츠산업의 발전을 통해 국가 균형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우수 지역 콘텐츠를 육성하고 해외시장으로 진출하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2017 넥스트 콘텐츠 페어#융복합콘텐츠#vr#파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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