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자 슈텐츠-서울시향 하모니 기대”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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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가 꼽은 2017년 클래식 공연
서울시향-KBS교향악단 약진
루돌프 부흐빈더-조성진 등 통영에서 열리는 독주회 주목

서울시향과 수석객원지휘자 마르쿠스 슈텐츠. 동아일보DB
서울시향과 수석객원지휘자 마르쿠스 슈텐츠. 동아일보DB
 올해 클래식 음악을 ‘제대로’ 즐기려면 서울시립교향악단과 경남 통영을 찾으면 된다.

 본보가 클래식 전문가 11인을 대상으로 ‘2017년 추천 클래식 공연’을 조사했다. 오케스트라 부문과 실내악·독주회 등 두 분야로 나눠 각각 5개의 공연을 추천받았다.

 오케스트라 부문에는 20개 공연이 꼽혔다. 전문가들이 가장 많이 추천한 공연(표 참조)은 네덜란드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독일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 해외 연주자들의 공연이 차지했다.

 전문가들의 추천 목록 중 눈에 띄는 점은 국내 오케스트라의 약진이었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무려 4개 공연이 추천 목록에 올랐다. 6월 22, 23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서울시향(지휘 마르쿠스 슈텐츠)과 첼리스트 알반 게르하르트의 공연은 7위에 올랐다. 이어 지휘자 이브 아벨의 7월 5, 6일 카르미나 부라나 공연, 10월 13, 14일 지휘자 크리스토프 에셴바흐와 바리톤 마티아스 괴르네의 바그너 공연, 11월 3일 ‘아르스 노바-관현악 콘서트’ 등도 8위에 올랐다. 

 박제성 평론가는 “수석객원지휘자로 임명된 마르쿠스 슈텐츠가 선보이는 브루크너 교향곡 7번에서 지휘자 고유의 치밀한 디테일과 독일적인 음향적 균형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주호 평론가는 “아르스 노바 공연에서 스웨덴 작곡가 안데르스 힐보리의 ‘바이올린 교향곡 2번’이 초연된다. 초연작이 주는 즐거움은 올해 최고 중 하나”라고 밝혔다.

 KBS교향악단도 피아니스트 파질 사이가 협연하는 6월 29일 공연과 1월 24, 25일 메조소프라노 수전 플라츠가 협연하는 공연이 추천을 받았다. 조은아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파질 사이의 야성적 연주와 브루크너의 종교적 영성이 강렬히 대비되는 프로그램”이라고 밝혔다.

 수준 높은 실내악과 독주회를 즐기려면 통영으로 가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의 추천 중 통영국제음악당에서 열리는 공연이 많았다.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피아니스트 루돌프 부흐빈더의 독주회(10월 14, 15일)를 비롯해 아르디티 콰르텟(4월 8일), 피아니스트 조성진 리사이틀(5월 6일·이상), 윤이상 솔로이스츠 베를린(4월 1일), 옌스 페터 마인츠 첼로 리사이틀(4월 6일), 스코틀랜드 체임버 오케스트라&바이올리스트 크리스티안 테츨라프(5월 27일), 파질 사이 피아노 독주회(7월 2일·이상 1표) 등을 통영에서 만날 수 있다.

 황장원 평론가는 “루체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의 수석주자로 잘 알려진 옌스 페터 마인츠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 특히 바흐와 윤이상을 무대에 올린다”고 밝혔다. 부흐빈더의 공연에 대해 최은규 평론가는 “그의 진가는 음반보다 무대에서 더 강하게 드러난다”, 이상민 워너뮤직코리아 부장은 “현존하는 최고의 베토벤 연주자 중 한 명”이라고 평가했다.

피아니스트 조성진. 동아일보DB
피아니스트 조성진. 동아일보DB
 대부분 해외 연주자들이 꼽혔지만 피아니스트 백건우(9월 1일), 피아니스트 김선욱(3월 18일), 연광철-김선욱 독일 가곡의 밤(11월 28일), 첼리스트 고봉인(9월 14일), 임동혁-임지영 듀오 리사이틀(9월 26일) 등 한국 연주자들도 추천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설문 참여자=류태형 박제성 송주호 최은규 한정호 황장원(이상 음악평론가), 조은아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 장일범 KBS 클래식FM ‘장일범의 가정음악’ 진행자, 이상민 워너뮤직코리아 부장, 이용식 유니버설뮤직 이사, 박문선 대원문화재단 사무국장
#클래식 음악#서울시립교향악단#추천 클래식 공연#조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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