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소개] 꿈과 일 사이에서 헤매는 이들을 위한 프로젝트 ‘로드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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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2월 14일 14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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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출판 제공
이유출판 제공
하고 싶은 일을 직업으로 삼는 꿈같은 삶이 가능할까? 그것을 실제로 성공한 청년들이 있다.

2001년 대학 졸업을 앞두고 자신의 인생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된 세 명의 청년 네이선 겝하드, 마이크 마리너, 브라이언 맥칼리스터는 낡은 RV를 타고 '로드트립'을 떠났다. 그길에서 자신들이 닮고 싶은 사람들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들은 정말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점차 자신들이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알게 됐다. 여행을 마친 세 청년들은 같은 고민을 가진 친구들이 이런 여행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2003년 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그 회사 이름이‘로드트립네이션(Roadtrip Nation)’이다.

이 책은 사회 안에 이미 만들어져 있는 길을 ‘조립 라인’이라고 칭하며, 그것이 개인의 일과 삶의 선택지를 제한하고 있다고 말한다.

조립 라인은 사실 우리 자신의 본질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으며, 우리가 진정한 자아 성찰 없이 주변의 ‘소음’으로 인해 그 일부가 되는 것은 무지의 항해를 시작하는 것과도 같다고 말이다.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는 직업군도 빠르게 달라지고, 시대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언제까지나 자신을 ‘베타 버전’으로 두어야 한다. 완결되지 않은, 계속해서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는 진행형의 상태로 말이다.

세 청년들은 조립 라인을 거부하고 자기 삶을 찾은 수많은 리더들을 만났다. 흑인 정치 활동가 제프 존슨, 영화감독 리처드 링클레이터, 재즈 박물관 CEO 그레고리 캐롤, 암벽 등반가이자 탐험 사진작가 지미 친, 비영리 단체인 유산 운동을 설립한 데온 클라크, 마블코믹스의 편집장 조 퀘사다, 스타벅스 회장 하워드 슐츠 등 이 외에도 10여 년간의 로드트립 여정 속에서 만난 수많은 삶의 개척자들의 이름이 등장한다.

이 책은 로드트립의 여정을 한데 모아 들려주면서 독자가 직접 자기 프로젝트를 실현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 페이지를 함께 제공한다. 또한 로드트립네이션의 시작부터 현재까지 그간의 활동과 결과물이 총망라된 이 책은 일과 삶을 분리해서 균형을 찾으라고 말하는 대신 일과 삶의 통합을 주장한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도전과 열정을 새롭게 정의하며 삶의 여정에서 끊임없이 자문해야 할 질문의 실마리들을 제공받을 수 있다. 특히 꿈과 현실의 갈림길에서 주저하고 있는 학생은 물론, 자신이 현재 하고 있는 일이 불만족스러워 속앓이를 하는 20-30대 직장인, 도전하고 싶은 일이 있으나 안정된 현재의 삶을 포기할 용기가 없어 망설이는 장년층, 기계처럼 일만 해 온 삶에 회의를 느끼는 중년과 노년층 모두에게 유용할 듯 싶다.

로드트립네이션 글, 이은숙 옮김, 이유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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