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독자서평]인생을 바꿀 수 있는 한 번의 기회를 만난다면

  • 동아일보

[YES24와 함께하는 독자서평]
◇준비된 우연/필립 코틀러 등 지음·오수원 옮김/448쪽·1만6000원·다산3.0

※지난 일주일 동안 403편의 독자 서평이 투고됐습니다. 이 중 한 편을 선정해 싣습니다.

기회의 순간이라고 여길 만한 경험들은 누구나 한두 가지 있을 것이다. 그 순간을 잘 붙잡아 성장을 위한 밑거름으로 삼은 경우도 있지만, 망설이다가 놓치거나 엉뚱한 선택을 해서 실패를 본 경우도 있다. 인생의 전환점이 될 만한 경험이라고 꼽을 만한 것이 없다고 생각해, 우연 같은 기회의 순간을 기대하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이 로또를 사며 1등을 꿈꾸는 것도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기대하기 때문일 것이다.

자신의 분야에서 세계 최고가 된 사람들 역시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존재했다. 그들은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 위한 출발점이 될 수 있는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 이 책에는 세계적인 석학과 전문가 78명의 터닝 포인트가 되었던 순간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들의 사연에 담긴 공통된 마음가짐과 행동력은, 스스로 평범하다고 느끼는 내게 기회의 순간을 대하고 준비하는 마음가짐과 행동에 대한 소중한 통찰을 제공했다.

이 책에 담긴 인사들 중에는 생각지도 않게 들은 몇 마디 말을 통해 가치관과 선택을 바꾸고, 자신의 인생을 변화시킨 사람도 있다. 우연처럼 다가온 순간의 기회를 통해 꿈을 이루거나 인생의 큰 전환점을 맞이하기도 한다. 누군가는 실패와 불운한 상황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통해 새로운 기회의 순간을 포착했다. 이들의 이야기는 우연처럼 다가온 순간도 준비된 사람에게 행운이 될 수 있고, 위기도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

누구나 살다 보면 소중한 순간과 마주하게 된다. 이 순간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행동하는지에 따라서 결과는 천차만별이다. 기회의 순간은 부정적인 상황을 통해서도 다가올 수 있다. 역경이 닥치더라도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면 불운도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위기라는 말에 위험과 기회라는 두 가지 뜻이 들어있는 의미이기도 하다. 책을 통해 현실의 이야기들과 함께한다면 힘들거나 방황하는 순간에도 마음을 다잡고 대처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막연한 우연을 필연의 행운으로,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한 나름의 통찰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조명훈 서울 구로구 오류동
#준비된 우연#필립 코틀러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