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원색의 기하학적 화면 구성

  • 동아일보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김봉태전’

원색과 면이 두드러진 작품 ‘창문연작Ⅱ 2006-105’ (2006년).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원색과 면이 두드러진 작품 ‘창문연작Ⅱ 2006-105’ (2006년).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김봉태 작가(79)의 작품은 원색과 기하학적인 형태가 두드러진다. 그는 이우환을 비롯해 1970년대 이후 한국 미술계를 주도한 모노크롬(단색) 화법을 따르지 않았다. 그 대신 선과 면, 색을 통해 차별화된 양식을 구축한 작가로 꼽힌다.

김봉태전이 7월 10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열린다. 국립현대미술관이 2014년부터 진행한 ‘한국현대미술작가 시리즈’의 회화 부문 네 번째 전시다. 그동안 공개되지 않은 드로잉과 작가의 대표작 100여 점이 전시된다.

전시는 크게 네 부분으로 이뤄져 있다. 1960년대 초반 작가의 표현주의 추상화 작품(‘표현적인 추상미술의 시기’)과 1960년대 중반 미국 유학 이후 작품(‘기하학적 조형 및 삼차원의 탐색’)을 비교하면 작가가 삼차원적 입체성을 추구한 과정을 엿볼 수 있다. 또 원색과 면을 강조하기 시작한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의 작품(‘색면의 유희성과 변형 캔버스’), 빛을 투과하는 반투명 재료인 플렉시스글라스를 사용한 최근 작품이 시기별로 전시된다.

1961년 서울대 미대 회화과를 졸업한 그는 당시 작가 등용문이던 대한민국미술전람회에 반발해 만든 ‘1960년 미술협회’와 ‘악튀엘’의 창립 멤버로 활동했다. 1963년 파리 비엔날레에 판화를 출품했고, 미국 오티스미술대 대학원으로 유학을 떠나 1980년대 중반까지 로스앤젤레스에서 활동했다. 이후 한국에 돌아와 덕성여대 교수로 교편을 잡았지만 1992년 이후엔 전업 작가로 활동 중이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김봉태전#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한국현대미술작가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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