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첫 승에 日열도 환호 “이세돌은 역사에 이름을 남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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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3월 14일 09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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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의 첫 승에 일본 열도도 환호했다. 양국 간 정치적 이해관계는 개입할 여지가 없었다. 같은 인류로써 이세돌이 4번째 대국에서 드디어 인공지능 알파고를 꺾었다는 데 감격했다.

13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제4국. 백을 잡은 이세돌은 바둑사에 남을 묘수로 1202개의 CPU(중앙처리장치)를 가진 알파고에 180수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이세돌의 첫 승이 확정된 후 일본의 유명 커뮤니티 사이트 2ch에는 기쁨을 표현하는 글이 잉졌다.
“이겼다, 감동”, “이게 인간의 힘이다”, “평범하게 바둑을 뒀다면 오늘 승리는 없었다. 진짜 잘했다”, “결국 컴퓨터는 바둑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걸 확실히 알았다”, “이세돌은 역사에 이름을 남길 것”, “겨우 4국 만에 약점을 드러난 알파고는 이제 두 번 다시 이세돌에게 못 이긴다”, “인간의 저력을 얕보지 마라”, “굉장한 걸 봤다. 이건 당연히 영화화해야”

일본 유력 매체들도 서울발로 이세돌의 첫 승을 발 빠르게 전했다.
요미우리, 아사히 등 일본 언론들은 이 9단의 승리 소식을 ‘낭보’라 전하며 “인간의 의지를 보여 줬다”고 평가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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