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술∼술 이책]시적 사적 잭

  • 동아일보

◇시적 사적 잭/모리 히로시 지음/한스미디어

N대학 실험실에서 S여대 소속 조교가 살해됐다. 옷이 벗겨지고 복부에 칼로 그은 상흔이 있다. 실험실은 문과 창문이 안에서 잠긴 상태. 밀실 여대생 살인사건은 이번이 세 번째다. ‘시적 사적 잭’ 이라는 노래 가사가 사건과 비슷하다. N대학의 사이카와 조교수와 제자 모에가 문제를 풀 때다. 저자 모리 히로시는 나고야대 공학부 교수다. 작가를 떠올리게 하는 사이카와와 모에를 주인공으로 삼은 추리소설 시리즈를 잇달아 발표했다. ‘시적 사적 잭’이라는 제목은 어리둥절하게 느껴지지만 ‘Jack the Poetic Private’이라는 영어 제목을 보면 이해가 된다. 살인마 ‘잭 더 리퍼’의 변형이다. 단문과 대화로 전개되는 내용이 TV 드라마처럼 빠르게 넘겨진다. 1만3000원.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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