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바둑판도 가늠할 운명의 1주일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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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전 3개 잇달아 열려…
바둑왕전 이동훈 vs 박정환, 천원전 나현 vs 신민준
LG배 박정환 vs 김지석

이동훈 4단(17)은 이제 신예라고 부르기에는 너무 커버렸다. 입단 5년차로 바둑리그 챔피언 결정전에서 두 차례나 우승을 결정지을 만큼 담력이 뛰어나다. 실력도 랭킹 10위에 올랐다.

그런 그가 본격적으로 기전 우승을 노린다. 6일 열리는 KBS바둑왕전이다. 지난해엔 명인 자리를 놓고 박영훈 9단과 다투다 패했다. 그러니 이번이 두 번째 시도. 하지만 상대가 박정환 9단(22)이다. 이동훈이 미래 권력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넘어야할 벽이다. 3번기인 바둑왕전 2, 3국은 23일 열린다.

이번 주와 다음주초 한국 바둑의 권력 지도를 가늠할 결승전 3개가 잇달아 열린다. 6일 열릴 천원전도 관심사. 차세대로 불리는 나현 5단(20)과 신민준 2단(16)의 대결이다. 역시 3번기로 2, 3국은 13, 16일 열린다.

상대전력은 나현이 앞선 상태. 나현은 이미 물가정보배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게다가 상대 전적에서도 1승으로 앞서 있다. 하지만 신민준도 만만찮다. 패배설욕을 위해 단단히 벼르고 있다. 그는 예선에서 4연승으로 본선에 올랐고 조훈현 9단과 최철한 9단, 이원영 5단을 내리 꺾으며 결승에 진출했다. 그로서는 생애 첫 타이틀 도전이다.

하이라이트는 9일 열릴 LG배 결승전. 랭킹 1, 2위 박정환과 김지석 9단(26)이 생애 두 번째 세계대회 타이틀을 놓고 격돌한다. 박정환은 후지쓰배, 김지석은 삼성화재배 우승자다. 이들 2명을 비롯해 중국에서 많은 세계대회 우승자가 나왔지만 최근 몇 년간 ‘세계대회 2승’을 이룬 기사는 없었다. 이들 두 기사 중에 2승자가 나오는 것이다. 진짜 최고 실력자를 가려줄 이 대회는 3번기로 진행된다. 2, 3국은 11, 12일 열린다.
#KBS바둑왕전#이동훈#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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