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8기 국수전… 입단 3, 4년차의 만남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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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민규 3단 ● 강병권 3단
본선 16강전 1보(1∼22)

입단 3년차 강병권 3단(22)과 입단 4년차 박민규 3단(20)이 본선 16강전에서 만났다. 입단은 강병권이 늦지만 나이는 두 살 위다. 강병권은 입단 첫해 국수전 본선 8강에 올라 기염을 토했다. 박민규는 올해 세계대회인 바이링배 본선에 올라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7은 마이크로 중국식 포석. 8로 걸치는 것은 취향이다. 10으로 벌린 데 대해 11로 다가서는 것은 당연하다. 백의 선택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12로 즉각 침입한 것은 강인한 느낌을 준다. 싸움을 마다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또 국면을 변화무쌍하게 이끌겠다는 것으로 자신이 넘치는 수다.

강병권도 13으로 다시 뛰어들어 반발했다. 백으로서는 예상 못한 반발. 참고 1도처럼 흑 1로 두면 보통. 백 2로 붙이는 것이 맥점. 백 16까지 백도 상변에서 쉽게 타개하는 정석이 예상된다.

14로 위로 붙인 게 너무 안일한 처리. 참고 2도처럼 백 1로 차단하고 볼 곳이었다. 흑 2가 3·3에 붙이는 수를 방비하는 수. 백 3부터 백 9까지 예상된다. 이 그림이 실전보다는 낫다. 박민규는 18까지 하변을 누르며 쉽게 처리하고 20, 22로 우상귀에 두며 흑의 발전성을 제한했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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