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古미술 연구 영문서, 美 하버드대서 펴내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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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문가 5인 집필 참여… 신라∼고려 불교문화 소개

미국 하버드대가 한국 문화재 전문가 5명의 연구 성과를 모은 영문서 ‘한국 고미술에 대한 새로운 시각-신라에서 고려까지(New Perspectives on Early Korean Art·사진)’를 최근 발간했다.

이번 하버드대의 학술총서에는 정우택 동국대 미술사학과 교수와 이주형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 교수, 김연미 미 예일대 미술사학과 교수, 장남원 이화여대 미술사학과 교수, 주경미 서강대 연구교수가 집필에 참여했다. 불교회화와 불탑, 고려청자, 신라 공예품 같은 다양한 주제를 담았다.

정우택 교수는 세계 최고인 ‘고려불화’가 지닌 도상학과 표현기법을 다뤘고, 이주형 교수는 국보 제81, 82호인 경북 경주시 감산사 석조미륵보살입상과 석조아미타여래입상을 통해 불상의 형식과 의미를 정리했다. 주경미 교수는 신라 장신구의 남북방 문화 영향을, 김연미 교수는 7세기 불교문화의 성격을 소개했다. 장남원 교수는 10세기 고려청자에 초점을 맞췄다.

이번 기획은 하버드대가 2011년 한국 문화재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를 돕는 차원에서 해당 학자들을 직접 초빙해 강의를 개최한 것이 계기가 됐다. 당시 다섯 교수의 하버드 강의가 좋은 반응을 얻자 이 내용을 보완 확장해 엮은 것이 이번 결과물이다. 하버드대는 향후 최신 한국 문화재 관련 연구 현황을 담은 출판물을 지속적으로 펴낼 예정이다. 이주형 교수는 “이번 출간을 계기로 국내 연구 성과를 국제적으로 더 많이 알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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