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6기 국수전… 빈틈없는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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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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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철한 9단 ● 조한승 9단
도전1국 8보(156∼177)

전보에 이어 흑은 157로 넘어가면서 크게 끝내기를 한 장면. 흑 집은 상변 중앙 좌변 등에 집이 많은데 이곳까지 도톰하게 집을 마련해 흑이 크게 앞서 나간다.

158은 백의 권리. 여기서 흑이 참고 1도 흑 1로 욕심을 내면 큰일이 생긴다. 백 2로 끊고 백 4로 이으면 바로 역전된다. 조한승 9단은 특별한 일이 없으면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으니, 조그마한 위험이라도 피하려 조심조심 바둑을 두어 간다.

162로 밀고 163으로 받을 때, 168로 두어 마지막 큰 끝내기는 백이 했다. 이때부터 흑은 169를 시작으로 정리에 들어간다. 176까지 백이 꼭 받아야 하는 곳을 확실히 선수하고 177로 끊어 간다. 여기서 최철한 9단은 백돌을 가만히 내려놓는다.

계속 둔다면 참고 2도처럼 백 1로 받아야 한다. 흑 2의 선수가 백으로선 아픈 곳. 백 대마의 사활이 걸려 있어 백 3으로 물러서야 하는데, 흑 4를 두어 끝내기를 계속하면 반면 10집 이상의 차이가 난다. 흑의 승리가 확실한 모습이다.

최 9단은 전기 대회에서 국수 자리를 빼앗긴 뒤 1년 동안 절치부심하며 본선부터 시작해 다시 도전자가 됐으나 첫판에서 졌다. 다음 2국에서는 반드시 승리하리라 다짐했을 것이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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