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 56기 국수전… 쫓기는 흑 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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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1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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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병권 2단 ● 원성진 9단
본선 8강전 3보(45∼67)

원성진 9단은 상변 백의 한가운데인 45로 갈라쳤다. 쉽게 눈에 들어오는 가장 큰 자리다. 46으로 다가선 게 공격의 요령이다. 자신의 세력이 강한 곳으로 곤마를 몰고 가자는 뜻이다. 47로 두 칸으로 벌리는 것은 상변 흑돌과 연계한 급소이지만 그냥 한 칸 뛰는 것이 더 나았다.

강병권 2단이 찾아낸 48이 좋은 수. 그 수 덕택에 백도 52까지 좋은 자세를 갖추었다. 49 대신 흑이 참고 1도처럼 흑 1로 반발하는 것은 무리. 백 2로 막은 뒤 백 8로 끊으면 흑이 곤란해진다.

흑은 상변에서 손을 빼고 53으로 두 칸 뛰어 철저하게 실리작전을 펼친다. 그러자 백은 54로 다가서며 공격나팔을 분다.

55로 한 칸 뛴 것은 당연. 하지만 56으로 씌우자 흑이 답답해졌다. 게다가 57이 너무 실리를 밝히는 바람에 문제가 생겼다. 백이 58, 60, 62까지 자연스러운 리듬으로 연결한 뒤 흑 대마의 안형을 없앴기 때문이다.

63도 실착. 참고 2도처럼 흑 1로 두는 것이 좋은 행마였다. 백 2로 끊는 수를 방비하면 흑 3으로 두는 자세가 실전에 비해 훨씬 좋았다. 어찌됐든 흑은 65, 67로 중앙으로 움직여 나온다. 백은 어디서부터 이 흑 대마를 공격할 것인가.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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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제56기 국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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