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탑 9월 전면 해체-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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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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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단석 균열 심해 ‘대수술’ 필요… 30억 들여 2014년까지 보수

불국사 석가탑(사진)이 9월 중순 전면 해체된다. 1966년 사리장엄구(舍利裝嚴具·사리를 봉안하는 장치)를 노린 도굴 미수 사건으로 탑의 일부가 훼손돼 부분 해체 수리한 이후 46년 만의 일이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9월 중순 시작해 내년 초까지 석가탑을 전면 해체하고, 복원 설계를 한 후 다시 쌓아올려 2014년 말까지 복원을 끝내기로 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복원 작업에는 석탑의 원재료를 최대한 사용하되 불가피한 경우에만 새 부재로 교체하기로 했다. 예산은 약 30억 원이다.

국보 21호인 석가탑은 2010년 말 기단석에서 길이 1.32m, 폭 최대 5mm의 균열이 확인된 후 논의 끝에 지난해 5월 문화재위원회 건축분과위원회에서 전면 해체해 복원하기로 결정됐다. 배병선 국립문화재연구소 건축문화재연구실장은 “다보탑의 경우 2008년 상층부만 일부 해체했으나 석가탑은 균열과 이격 등이 나타난 부위가 탑 전체를 떠받치는 기단석이기 때문에 전면 해체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석가탑 기단 내부에 돌 흙 등을 채워 넣은 적심(積心)이 비게 되면서 탑 하중이 균형 있게 분산되지 못해 균열이 생긴 것으로 보고 있다. 해체 및 수리, 복원 등 전 과정은 불국사에서 진행되며 일반에 공개된다.

경주=이지은 기자 smiley@donga.com
#석가탑#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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