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세 백성호 9단 맥심커피배 4강 기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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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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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오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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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백성호 9단(56·사진). 1972년 입단해 1990년대까지 각종 기전 본선에서 맹활약해온 그였지만 나이가 들면서 본선에서 이름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그런 그가 새해 벽두에 4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백 9단은 18일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13회 맥심커피배 8강에서 이상훈 9단(39)을 상대로 승리했다. 초반에는 어려웠으나 끈질기게 따라붙어 역전시켰다. 물론 노영하 9단과 김일환 9단을 이기고 8강에 올라 대진 운이 좋았지만 이세돌 9단과 이창호 9단도 탈락한 이 대회에서 그의 4강 진출은 최대 이변.

그의 준결승 상대는 30일 대국하는 박영훈 9단-박정환 9단 간의 승자. 백 9단은 “젊은이들 사이에서 4강까지 온 것도 행운”이라며 “지금까지처럼 다음 대국에서도 마음을 비우고 두겠다”고 말했다.

백 9단은 바둑TV와 K바둑 등에서 외모처럼 매끄러운 해설로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2006년에는 한국바둑리그 킥스팀 감독으로 우승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맥심커피배 우승상금은 2500만 원. 12기 우승자는 박영훈 9단.

윤양섭 전문기자 laila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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