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크리스마스트리나 촛대 하나, 가죽 소파 위에 얹어둔 얇은 담요 등 소품만으로도 따뜻한 연말 인테리어를 완성할 수 있다. 동아일보DB
추운 겨울바람이 얼굴을 꽁꽁 얼릴 때 집 난로 위에서 조용히 끓고 있을 보리차 주전자를 생각하면, 그 생각만으로도 마음이 훈훈해지던 어린 시절이 있다. 요새는 냉온수기 덕분에 보리차를 끓여 마시는 집이 거의 없어졌지만, 어린 딸아이에게도 눈을 감으면 삼삼히 떠오르는 연말의 추억거리를 하나쯤은 마련해 주고 싶어진다.
따뜻한 집 안 분위기를 연출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인테리어 소품을 활용하는 것이다. 미니트리 같은 크리스마스 소품이나 작고 예쁜 조명, 식탁 위를 장식하는 따뜻한 색의 식기류로 무미건조한 일상에 색깔을 입힐 수 있다.
가죽 소파 위엔 작은 담요를
크리스마스 시즌에 가장 많이 활용되는 것이 꽃장식이다. 꽃장식을 방문에 걸거나 거실 한쪽에 놓기만 해도 집 안 전체가 화사해진다. 크리스마스트리는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많이 판다. 높이 120cm짜리는 6만 원가량에 구매할 수 있다. 좀 더 저렴한 제품으로는 G마켓에서 파는 ‘소나무 트리 세트’(2만9900원) 등이 있다.
거실에 있는 가죽 소파에는 작은 담요를 깔아보자. 차가운 가죽 위에 앉을 때 선뜻한 느낌 때문에 멈칫거리게 된다면 담요는 필수품이다. 별것 아닌 것처럼 보여도 따뜻한 효과는 100% 상승한다. 향초도 겨울 분위기를 손쉽게 낼 수 있는 인테리어 제품이다. 향초를 피우면 은은한 향으로 집 안의 퀴퀴한 냄새도 없애줘 일석 이조다.
반짝반짝 촛불과 작은 조명등
연말 분위기를 내는 데는 조명등이 필수다. 분위기 있는 저녁 식사 테이블을 연출할 때는 은은한 ‘티라이트’를 추천한다. 티라이트는 작고 납작한 장식용 양초를 말한다. 티라이트를 그냥 통째로 올려놓아도 좋고 티라이트를 위한 촛대에 놓아도 좋다.
신세계백화점 생활용품 편집매장 ‘피숀’은 크리스털 소재의 촛대인 ‘레이지 수잔 바이 피숀’을 제안했다. 레이지 수잔의 가격은 20만∼55만 원. 신세계백화점 본점과 강남점, 센텀시티점에서 살 수 있다.
GS샵의 ‘앳홈 눈결정 전구세트’는 눈결정 모양의 아크릴로 장식한 발광다이오드(LED) 전구 6개로 만든 제품이다. 각 전구의 지지대를 이용해 탁자나 선반 위에 올려놓을 수 있고 아래쪽 흡착판을 이용해 창문이나 타일 벽에도 붙일 수 있다. 가격은 2만 원.
바라만 봐도 훈훈한 식탁
크리스마스 패턴이 새겨진 냅킨은 요긴한 아이템이다. 특별한 장식 없이 냅킨 하나로 특별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식기는 따듯한 색깔로 통일해 본다. 식기를 살 때는 식탁이나 식탁보의 색깔도 고려해 사면 좋다. 밝은 모노톤의 식탁 위에 빨간색과 흰색의 식기를 올려놓으면 빨간색이 포인트가 되고 더욱 깔끔해 보인다.
인테리어 전문회사인 더플레이스는 ‘호월배잔 세트’를 제안했다. 호월배잔에 막걸리를 따를 때 막걸리의 불투명한 하얀색이 밝은 달 모양처럼 보인다. 잔을 가득 채우면 보름달이 되고 잔을 비울수록 초승달로 변해간다. 4개들이 한 세트가 4만 원이다.
초콜릿 브랜드 페레로로셰는 초콜릿으로 만든 눈사람 아이템을 제안했다. 페레 로셰 초콜릿 3개를 금박 포장을 벗기지 않은 상태로 이쑤시개나 꼬치 등을 사용해 고정시킨다. 눈사람 형태가 완성되면 색종이로 눈, 코, 입을 만들어 양면테이프로 붙인다. 저녁 식탁에 앉을 사람들의 이름을 종이에 써서 초콜릿 눈사람에 꽂아 놓으면 아기자기한 분위기로 모임을 시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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