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오늘 첫 방송]“뉴스 830 박상규-한정연 입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2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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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교양 넘나드는 앵커들

“고정관념 깬 A급 뉴스 선보입니다” 채널A 메인 뉴스를 진행하는 박상규 한정연 앵커가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 동아미디어센터 21층 뉴스 스튜디오에서 최종 점검을 하고 있다. 뉴스 스튜디오는 권력 감시를 게을리 하지 않는 방송이 되겠다는 뜻에서 청와대가 내려다보이는 곳에 만들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고정관념 깬 A급 뉴스 선보입니다” 채널A 메인 뉴스를 진행하는 박상규 한정연 앵커가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 동아미디어센터 21층 뉴스 스튜디오에서 최종 점검을 하고 있다. 뉴스 스튜디오는 권력 감시를 게을리 하지 않는 방송이 되겠다는 뜻에서 청와대가 내려다보이는 곳에 만들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뉴스 앵커는 현장 기자들의 외롭고 거친 항해를 시청자들의 눈과 귀로 연착륙시켜 주는 ‘닻(anchor)’의 역할을 한다. 1일 개국하는 채널A의 새 닻, 앵커들을 소개한다.

개국 첫날 뉴스는 메인 뉴스인 ‘채널A뉴스 830’(월∼금 오후 8시 30분)으로 시작한다. 박상규 앵커(보도본부 부본부장)와 한정연 앵커(보도본부 경제부 기자)가 진행한다. 박 앵커는 21년간 연합통신 기자와 SBS 기자, 메인뉴스 앵커를 거쳤다. 사회부와 정치부 현장을 두루 섭렵한 베테랑. ‘여러문제연구소장’이라는 별명이 있을 만큼 거의 모든 주제에 대해 24시간 혼자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의 콘텐츠와 전달력을 지녔다는 안팎의 평가를 받는다.

한 앵커는 오전에는 삼성, LG 등 대기업들을 취재하고 오후에는 앵커석에 앉는다. 한국경제TV 기자로 언론에 입문해 증시와 대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채널A뉴스 830’의 코너인 ‘스포츠투나잇’은 정지원 스포츠레저부장이 맡는다. 정 부장은 케이블채널과 지역방송에서 스포츠캐스터로 일해 온 스포츠전문 기자다. 주말뉴스(토·일 오후 9시)는 유상욱 사회부 기자와 김설혜 아나운서가 진행한다.

아침을 깨우는 ‘굿모닝 채널A입니다’(월∼금 오전 6∼8시)는 김진 문화과학부 기자와 황수민 아나운서가 함께한다. 김 기자는 최근 인천에서 서울 마포구로 이사했다. 그의 알람시계는 오전 2시에 울린다. 오전 3시부터 전국 주요 일간지와 동아일보 제휴 9개 지방지를 모두 읽으며 ‘신문 브리핑’ 코너를 준비한다. “피곤해서 입술이 터졌지만 오랫동안 준비한 만큼 개국이 더 기대된다”고 그는 말했다.

김태욱 신입 아나운서는 하루를 닫는 ‘채널A 한밤뉴스’(월∼목 밤 12시 10분, 금 밤 12시 20분)를 단독 진행한다. 26세인 그는 “마감뉴스는 연륜 있는 아나운서들이 진행한다는 통념을 깨고 신선하게 하루를 마무리하겠다. ‘한밤뉴스’를 안 보면 못 잔다는 말이 나오도록 애쓰겠다”고 다짐했다. ‘꽃남’ 김 아나운서는 평일 오후 6시에 방송되는 ‘다섯 남자의 맛있는 파티’에도 고정 패널로 출연해 주부들의 소원을 들어준다.

윤경민 국제부장은 당분간 점심 약속 잡기는 틀렸다. 낮 12시 10분부터 20분간 방송되는 낮 뉴스 ‘채널A 뉴스와 경제’를 맡았기 때문이다. 윤 부장은 1994년 YTN에 입사해 정치부 경제부 사회부 국제부를 두루 거쳤다. 2005년부터 3년간은 도쿄 특파원으로 일했다. 3월 동일본 대지진 때는 방사능 측정기를 몸에 지니고 후쿠시마 원전 인근 29km 지점까지 접근했다. 방사능 수치를 직접 측정해 보여주며 위험성을 국내외에 알렸다.

‘채널A 뉴스 네트워크’(오후 5시 40분∼6시)를 진행하는 최서영 아나운서는 저녁식사를 건너뛰고 그 대신 야식을 먹는다. 저녁 뉴스가 끝나면 쉴 틈 없이 바로 7시 ‘연예인사이드’에 투입된다. 금요일에는 옴부즈맨 프로그램 ‘시청자마당’에도 나온다. 뉴스와 교양, 연예를 넘나드는 ‘변검술(變瞼術)’이 필요하다. 대학 시절부터 아나운서를 꿈꿨다는 그는 폐활량을 키우기 위해 마라톤을 했다. 친동생인 최정한 씨는 축구 청소년 국가대표 출신으로 현재 J리그 오이타에서 뛰고 있다.

전혀 다른 새로운 항해가 시작됐다. 매일 ‘닻’이 내려지는 순간을 이들이 함께한다.

임희윤 기자 imi@donga.com   
강은지 기자 kej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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