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휩쓴 뮤지컬 ‘모차르트 오페라 락’, 국내 스크린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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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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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공연실황

‘모차르트 오페라 락’에서 매력적인 살리에리로 등장하는 플로랑 모트. SK플래닛 제공
‘모차르트 오페라 락’에서 매력적인 살리에리로 등장하는 플로랑 모트. SK플래닛 제공
‘모차르트 오페라 락’은 프랑스 뮤지컬이다. ‘십계’와 ‘태양왕’의 제작진이 야심 차게 제작한 초호화 대작으로 프랑스에서만 150만 관객을 끌어모았다. 이 작품은 한국어공연으로 제작돼 내년 2월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개막한다. 3월부터 한 달간은 경기 성남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공교롭게도 이 작품의 현지 3차원(3D) 공연실황이 17일부터 국내 20여 개 스크린에서 상영된다. 세계적 공연실황을 3D 영상으로 제작해온 SK플래닛이 제작한 ‘모차르트 락 오페라’다. 4500석 규모의 웅장한 ‘팔레 드 스포르 드 파리’ 극장의 대형 무대, 빼어난 외모를 자랑하는 배우들의 노래, 늘씬한 모델을 연상시키는 앙상블의 춤, 400여 벌에 이르는 의상, 그리고 클래식과 팝, 록이 어우러진 공연은 확실히 볼거리가 풍부하다.

하지만 내용은 동명 영화로 유명해진 피터 섀퍼 원작의 연극 ‘아마데우스’와 JYJ의 시아준수가 출연해 화제를 모은 오스트리아 뮤지컬 ‘모차르트!’를 합쳐놓은 듯하다. 게다가 주인공인 모차르트(미켈란젤로 로콩테)와 그의 부인 콘스탄체(디안 다시니)보다 모차르트의 재능을 질투하는 살리에리(플로랑 모트)와 모차르트의 첫사랑으로 콘스탄체의 언니인 알로이지아(멜리사 마르스)가 더 돋보인다. 뮤지컬 넘버도 살리에리가 부르는 ‘살인교향곡’(정확히는 암살교향곡)과 알로이지아가 부르는 ‘빔 밤 붐’이 귀를 사로잡는다.

한국어 공연에서도 모차르트 역을 맡은 록그룹 플라워의 리드싱어 고유진, 뮤지컬 배우 김호영, 신예 박한근보다는 살리에리 역을 맡은 강태을과 김준현이 좀 더 무게감 있어 보인다. 한국어 공연 제작진은 공연실황을 미리 보여주는 것에 대한 부담감보다는 3D 영상 관객이 미래의 관객이 될 수 있다는 시너지 효과에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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