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스케’ 장재인-김지수 진짜 ‘가수의 꿈’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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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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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미니앨범 발매… 개성넘친 곡들 눈길

각자 미니앨범을 내며 가수란 꿈을 실현한 ‘슈퍼스타K2’ 출신의 장재인(왼쪽)과 김지수.연합뉴스·쇼파르뮤직 제공
각자 미니앨범을 내며 가수란 꿈을 실현한 ‘슈퍼스타K2’ 출신의 장재인(왼쪽)과 김지수.연합뉴스·쇼파르뮤직 제공
‘나는 신데렐라∼ 일낼라∼ 이때다 싶어 덤비지 마요∼ 큰일나요∼.’

지난해 케이블 채널의 ‘슈퍼스타K2’ 최종 예선인 슈퍼위크에서 심사위원 박진영 이승철 윤종신 엄정화는 입이 딱 벌어졌다. 통기타를 든 두 사람, 장재인(20)과 김지수(21)가 팀 미션으로 받은 곡인 서인영의 ‘신데렐라’를 놀라울 만큼 맛깔 나게 편곡해 불렀기 때문이다. 당시 영상은 누리꾼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고 이후 두 사람은 3위와 톱6로 오디션을 마쳤다.

이후 각자 소속사를 찾아 안착한 두 사람은 슈퍼스타K2가 끝난 지 7개월 만에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한 장의 미니앨범에 녹여 냈다. 가수를 꿈꾸며 심사위원들 앞에서 노래하던 이들이 진짜 가수로 첫발을 내디딘 것이다.

시작은 김지수가 빨랐다. 그는 17일 미니앨범을 냈다. 자작곡 ‘금방 사랑에 빠지다’를 포함해 ‘너무 그리워’ ‘프라이데이’ 등 6곡에는 김지수 특유의 음색과 발랄한 포크 리듬이 잘 어우러졌다. 듣고 있으면 절로 발을 까딱이게 되고 콧노래가 나오는 ‘너무 그리워’, 부드러우면서 늘어지지 않게 리듬을 이끌어 나가는 ‘초콜릿 드라이브’가 흥미롭다. 자작곡 ‘금방…’은 사랑을 시작하고픈 스무 살 청년의 풋풋함을 담아냈다. 기타를 치며 부르는 그의 노래는 흥겨우면서도 마냥 가볍지만은 않은 무게감을 지녔다.

장재인은 좀 더 발랄하고 좀 더 깊어졌다. 그는 2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앨범 ‘데이브레이커’를 공개했다. 김지수와 듀엣으로 불러 먼저 공개한 ‘그대는 철이 없네’와 ‘장난감 병정들’ ‘반짝반짝’ 등 5곡이 들어 있다. 싱어송라이터답게 장재인이 모든 노래를 작사 작곡하고 기타와 피아노 연주에도 참여했다. 소속사인 키위뮤직의 대표 김형석 프로듀서는 “모든 아이디어가 장재인의 머리에서 나오도록 내버려두었다. 이번만큼 내가 한 일이 없었던 작업은 처음”이라고 귀띔했다.

‘장남감 병정들’은 장재인 특유의 톡톡 튀는 목소리가, 비틀스의 노래 제목을 응용해 가사로 풀어 쓴 ‘아이 러브 폴’은 경쾌한 멜로디와 다양한 악기의 조화가 특색이다. 기타 연주만으로 이뤄진 포크 발라드 ‘반짝반짝’은 장재인이 “일순간 음악이 쏟아져 나와 만든 노래”라고 설명했다.

‘절친’으로 소문난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응원도 아끼지 않았다. 장재인의 이날 쇼케이스에 참석한 김지수는 절친을 ‘천재’라고 표현했다. “‘그대는 철이 없네’ 작업을 함께하며 장재인만의 음악세계를 엿볼 수 있었죠. 장재인의 독특한 목소리와 음악은 출발부터 많은 이에게서 호평을 받을 게 분명해요.”

장재인 역시 앞서 발매된 김지수의 앨범을 다 들어봤다고 했다. “(김지수를) 팬으로서 응원하고 있어요. 무엇보다 가수로 활동하는 시기가 겹쳐 기뻤어요. 무대에서 만날 수도 있고, 서로의 노래를 들으며 힘낼 수 있으니까요.”

강은지 기자 kej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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