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특집/25일 TV]홀연히 사라진 신비의 땅, 구게왕국 전설 담아

동아일보 입력 2010-09-20 03:00수정 2010-09-20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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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차마고도’ 마지막 편… 거대석굴 안 색채벽화 눈길
▽내셔널 지오그래픽 채널 ‘차마고도-신비의 구게왕국’(25일 오후 11시)=2008년 한국방송대상에서 대상을 차지한 다큐멘터리 ‘차마고도’ 마지막 편. 인도, 네팔, 티베트를 잇는 국제 교역의 중심에 서서 600여 년간 번성하다 홀연히 사라져 버린 구게왕국의 전설을 담았다.

해발 4000m가 넘는 히말라야 산맥 북쪽에 넓게 펼쳐진 불모의 대지. 나무 한 그루조차 찾아보기 어려운 이곳에서 거대한 석굴 유적이 발견됐다. 수많은 석굴 안으로 들어서면 유라시아 각지에서 유래한 벽화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황금을 사용해 그린 선명한 색채의 벽화들은 어떻게 이곳에 남겨질 수 있었을까.

불모의 땅 티베트 서부 고원에서 구게왕국이 번성할 수 있었던 것은 이곳이 당시 국제 교역과 문화의 중심지였기 때문이다. 지금도 인근의 인도와 티베트 접경지역인 푸란에서는 티베트와 인도, 네팔 상인들의 국경 교역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서쪽으로 계속 이어져 인도에 이르는 구게왕국의 교역로는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의 실크로드까지 연결된다. 해발고도 3000m에 나 있는 이 신비의 교역로를 따라 제작진이 직접 길을 떠났다.

고대의 교역로인 차마고도(茶馬古道)는 중국 윈난(雲南) 성에서 생산된 차(茶)와 소금을 티베트 미얀마 인도로 실어 나르던 길로 중국과 남아시아를 잇는 ‘남부의 실크로드’였다. 7세기경 개통된 이 길은 실크로드보다 200여 년 앞선 인류 역사상 최고(最古)의 문명교역로였으며 지금도 이용되고 있다. 다큐멘터리 ‘차마고도’는 5000여 km에 이르는 차마고도의 전 구간을 카메라에 담았다. 아직까지 이 다큐 시리즈를 보지 못했다면 20일부터 같은 시간에 ‘차마고도’가 한 편씩 방송된다는 것을 잊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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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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