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드라마에 이어 뮤지컬까지… 유노윤호가 황태자로 나선 ‘궁’ 어떤 모습?

동아닷컴 입력 2010-09-14 11:31수정 2010-09-14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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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궁’. 사진제공= 그룹 에이트
뮤지컬 ‘궁’, 극 전개 빨라 조금 산만하지만 독특한 시도 여기저기에…

큰 키에 다부진 체격, 작은 얼굴에 귀족과 같은 외모를 가진 대한민국의 황태자 ‘이신’이 무대에 등장하자 객석이 술렁거렸다. 주위의 여성들은 그의 손짓하나에 환호를 보내며 손을 흔들었다. 남성 관객들도 ‘와-’ 하는 표정으로 무대를 바라봤다.

실제 왕족이 존재했다면 이런 반응이었을까. 뮤지컬 ‘궁’은 이처럼 보는 이들을 순식간에 여린 감성을 가진 여고생으로 만들었다. 화려한 무대에서 등장한 ‘입헌군주국’ 대한민국의 왕족들은 화려한 자태를 뽐내며 관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8일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극장용에서 첫 공연을 시작한 뮤지컬 ‘궁’은 ‘2010년 대한민국은 입헌군주국이다’란 그럴듯한 상상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창작 뮤지컬이다. 황태자 ‘이신’ 역은 그룹 동방신기의 멤버 유노윤호, 뮤지컬 계의 기대주 김동호와 런이 돌아가면서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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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의 주된 내용은 지난 2006년 드라마로 선보였던 ‘궁’과 일치한다. 조선시대처럼 입헌군주제가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는 설정에서 출발한 ‘궁’은 까칠한 황태자 ‘이신’과 깜짝 발랄한 여고생 ‘채경’이 티격태격 사랑싸움을 하다 결혼에 골인하게 된다는 줄거리다.

해당 극의 감상 포인트는 마치 여고생의 황당한 상상을 훔쳐보는 것 같은 소녀취향의 황당하고 귀여운 재미다.

실제로도 화면 뒤편에 담긴 대형 스크린에는 ‘대략 난감’ ‘듣보잡’ 등의 인터넷 유행어가 말 그대로 휙휙 날아다녔다. 또 마치 만화에서 나올 법한 과장된 표현과 ‘손발이 오그라들’ 만큼 느끼한 황태자의 대사는 객석의 웃음어린 환호를 이끌어 냈다.

극의 진행은 24화 드라마를 3시간으로 압축해서 인지 상당히 빠르게 진행된다. 1막의 친영례 장면의 엄숙함으로 시작, 2막의 황족간의 댄스배틀로 이어지는 장면은 관객들을 잠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여기에 화려한 LED 조명을 이용한 무대효과는 관객들의 시선을 넓은 궁에서 작은 방으로 또 학교로 무리 없이 이동시켰다.

특히 세련되게 표현된 왕족들의 복식은 눈여겨 볼만한 부분이다.

제작사 그룹에이트의 송병준 대표는 “뮤지컬 ‘궁’은 가장 대중적인 이야기에 한국적인 소재가 묻어있는 작품이다. 물론 초연이기 때문에 부족한 점이 많겠지만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작품의 완성도를 보완·수정해 해외로 수출하는 대한민국 대표 뮤지컬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뮤지컬 ‘궁’에는 왈가닥 여고생 ‘채경’ 역에 뮤지컬 싱글즈로 대중에 이름을 알린 곽선영과 신의정이 나섰으며, 황제를 꿈꾸는 2인자 ‘이율’역에는 이창희와 정동화가 무대에 오른다. 또 황태자의 전 여자친구 ‘민효린’ 역에는 최수진과 서현진이 연기을 펼친다.

이처럼 다양한 뮤지컬 스타와 배우들을 투입시킨 창작 뮤지컬 '궁‘이 어떤 성공 신화를 낳을지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용진 동아닷컴 기자 au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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