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바글바글 거품목욕… 뽀송뽀송 아기 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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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2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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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에는 거품목욕으로 설 연휴 동안 장거리 운전과 명절음식 준비 등으로 딱딱하게 뭉친 근육의 피로도 풀어주고 매끈한 아기피부로 거듭나 보는 건 어떨까. 사진 제공 러쉬
이번 주말에는 거품목욕으로 설 연휴 동안 장거리 운전과 명절음식 준비 등으로 딱딱하게 뭉친 근육의 피로도 풀어주고 매끈한 아기피부로 거듭나 보는 건 어떨까. 사진 제공 러쉬
설 연휴 동안 혹사시킨 몸 이곳저곳이 비명을 지른다. 장시간 운전으로 뭉친 남편의 어깨 근육도, 차례상 장만에 지친 아내의 허리도 “휴식을 달라”며 아우성이다. 이럴 때 따끈하게 데운 물과 향기 나는 거품으로 가득 찬 욕조에 지친 몸을 뉘어 보는 건 어떨까. 명절 동안 지친 심신을 안정시키고 흐트러진 몸의 균형을 되찾는 데 도움을 주는 거품목욕을 할 때 요긴한 정보를 정리해 본다.

○ 몸 상태에 맞는 입욕제 선택은 필수

거품목욕의 핵심은 역시 거품을 내 주는 입욕제. 입욕제의 성분이나 향기의 효능을 잘 알아두면 내게 꼭 맞는 입욕제를 고르는 데 도움이 된다. 전국이 일일생활권이라는 말을 무색하게 하는 귀성·귀경전쟁을 온몸으로 치른 남편의 뭉친 어깨를 푸는 데는 페퍼민트 등 민트 성분 입욕제가 좋다.

전이나 볶음처럼 기름을 많이 쓰는 명절음식을 준비하느라 온몸에 기름 냄새가 밴 아내에게는 오렌지나 레몬 오일 성분이 든 입욕제 선물이 그만이다.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근육통증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는 레몬 성분이 든 입욕제는 목욕 후 기름 냄새를 말끔하게 씻어낸 것 같은 심리적 효과를 준다.

기름지고 칼로리가 높은 명절 음식의 유혹에 굴복했다가는 오랜 시간 공들인 다이어트를 망치기 십상이다. 바닐라 성분이 함유된 거품목욕제는 피부 진정과 보습 효과 외에도 식욕을 억제해 주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고향에서 가족, 친지와 밤늦게까지 이야기꽃을 피우느라 흐트러진 생활리듬 때문에 연휴가 끝난 뒤에도 밤잠을 제대로 못 잔다면 심신안정과 숙면 유도 효과가 있는 라벤더 에센셜 오일이 함유된 입욕제가 효과적이다.

핸드메이드 코스메틱 브랜드 러쉬의 김경은 마케팅팀 주임은 “요즘은 사탕이나 풍선껌향의 거품목욕제도 출시돼 목욕하기 싫어하는 아이들도 욕조로 불러모을 수 있는 인기 만점의 아이템”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해피바스의 보디클렌저 제품처럼 거품목욕제로도 활용 가능한 제품이 다수 출시돼 있다.

○ 장시간 입욕 피하고 수분 섭취 충분히

적당한 거품목욕제를 골랐다면 이제 욕조에 물을 받을 차례다. 거품목욕에 적합한 수온은 36∼42도 선이다. 체온과 비슷한 36도 정도에선 심신안정 효과가 크고 42도 정도에선 노폐물 배출과 혈액순환 촉진을 통한 피로해소 효과가 크다.

세정효과를 극대화하려면 거품을 충분히 내는 것은 필수다. 액체 타입의 거품목욕제라면 욕조에 물을 3분의 1정도 받은 상태에서 7, 8회 펌핑을 하고, 고체 타입 제품은 절반가량을 떼어내 수도꼭지 아래에 놓고 물을 받으면 수압 덕분에 욕조 전체에 풍성한 거품이 퍼진다. 목욕제를 충분히 풀었는데도 거품이 잘 일지 않는다면 수온이 맞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입욕제가 고루 퍼지는 수온은 37∼38도다.

거품목욕의 효과는 공복 상태일 때가 가장 좋다. 식사 직후의 입욕은 소화불량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음주 직후의 목욕은 평소 목욕할 때보다 몸속 수분을 더 많이 빼앗기기 때문에 가급적 피하도록 한다. 뜨거운 물에 너무 오랫동안 몸을 담그면 수분 부족으로 어지럼을 느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입욕 시간은 최대 25분을 넘기지 않게 하고 어지러움이 느껴지면 즉시 차가운 공기를 쐬거나 오미자차, 녹차 등 찬 기운이 있는 차를 마셔 수분을 보충한다.

한 번 목욕을 하면 우리 몸에서 빠져나가는 수분량은 평균적으로 물 두 컵 분량. 입욕 전후로 물을 한 컵씩 마셔주면 적절한 수분 보충을 한 셈이다. 수분과 전해질을 함께 보충하는 효과가 있는 우유나 과일주스를 마시는 것도 좋다. 땀을 많이 내고 싶을 때 입욕 중에 따뜻한 차를 수시로 마셔주면 수분 보충에 큰 도움이 된다.

거품목욕의 효과를 배가하려면 욕조에 들어가기 전에 미지근한 물로 먼저 샤워를 해서 체온과 욕조 속 물의 온도차를 줄여주면 좋다.

우정렬 기자 passi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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