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특집]다큐멘터리만 찾아서 봐도 사흘연휴가 휘리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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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2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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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 - 아마존 - 한식 - 산골 할매들의 삶 등 다양한 주제

설 연휴를 맞아 각 방송사가 새로 준비한 다큐멘터리와 과거에 방송돼 인기를 끌었던 다큐멘터리가 시청자를 찾아간다.

KBS 1TV는 한옥과 한식에 담긴 철학을 조명하는 ‘한국인의 문화’ 2부작을 방송한다. 제작진은 “속도 지상주의 속에서 사는 현대인들이 한국의 문화 코드인 한식과 한옥을 통해 건강과 느림의 철학을 살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13일 오후 1시 반 방송하는 1부 ‘우리 집은 한옥입니다’에서 제작진은 첨단 건축물 대신 한옥을 택한 사람들을 만났다. 전남 담양에 사는 베르너 사세 교수와 서울에서 한옥 지킴이가 된 피터 바돌로뮤 교수가 한옥살이의 매력을 들려준다.

14일 오후 1시 반 방송하는 2부 ‘한식, 자연을 담다’는 한식에 담긴 슬로푸드의 철학을 소개한다. 매실 명인 홍쌍리 씨가 류머티즘 관절염으로 고생하다가 된장, 농약을 쓰지 않고 기른 푸성귀 같은 자연재료로 건강을 되찾은 과정을 소개한다. 유기농업으로 유명한 전남 벌교의 강대인 씨가 봄부터 가을까지 쌀 농사를 짓는 과정과 충북 보은에 사는 보성선 씨 집안에서 350년간 내려온 씨간장과 메주를 담그는 과정도 방송에 나온다.

KBS 1TV에서 14일 오후 10시 45분에 방송하는 ‘산골 할매들이 사는 법’은 경북 성주군의 개티마을에 사는 할머니들의 일상을 담았다. 작은 산골 마을인 이곳에는 꽃다운 나이에 시집 온 뒤 여든이 넘도록 한 번도 이 마을을 떠난 적이 없는 과부 할머니들이 서로 도우며 살고 있다.

MBC는 시청률 20%를 넘기며 인기를 끈 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을 연휴 기간에 재방송한다. 13일 오전 9시 반 1부 ‘마지막 원시의 땅’, 14일 오전 9시 반 2부 ‘사라지는 낙원’, 15일 오전 9시 반 3부 ‘불타는 아마존’과 에필로그를 연속 방영한다.

‘아마존의 눈물’은 사전 조사에 9개월, 제작에 10개월이 걸렸고 총제작비는 15억 원이 들어간 대작 다큐멘터리다. 과거 방송에 한 번도 소개된 적이 없는 원시부족 조에족의 일상을 담고 아마존의 환경파괴 실상을 조명했다. 김남길이 내레이션을 맡았다. 12일 오후 10시 55분에는 2008년 방송된 후 영화관에서도 상영한 ‘북극의 눈물’ 극장판이 방송된다.

MBC는 연휴 3일 동안 매일 오전 7시 20분 교육, 음식, 건강 관련 다큐멘터리 세 편을 소개한다.

13일 오전에는 지난해 MBC 스페셜에서 방송해 화제를 불러일으킨 ‘목숨 걸고 편식하다’를 다시 방송한다. 골고루 먹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는 건강한 편식방법을 소개한 다큐멘터리다. 14일 오전에는 미국, 중국, 일본 진출에 성공한 한식 레스트랑을 찾아가 비법을 알아보는 ‘음식 한류, 세계로 날다’를 방송한다. 15일 오전에는 지난해 9월 ‘PD수첩’에서 방송한 ‘행복을 배우는 작은 학교들’이 다시 소개된다.

SBS는 14일 오전 7시 20분에 이달 초 방송해 인기를 끈 ‘SBS스페셜-방랑식객’을 다시 내보낸다. ‘방랑식객’은 자연요리가 임지호 씨가 지난해 중국 단둥(丹東)에서 지안(集安)을 거쳐 백두산까지 여행하며 길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요리를 해주고, 해당 지역의 음식들을 맛본 과정을 담았다.

이지연 기자 chan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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