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테이션]족자속 서예, 디자인과 만나다

입력 2009-07-21 16:55수정 2009-09-21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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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캘리그라피, 서예가 디자인을 만났을 때

(박제균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7월 21일 동아 뉴스 스테이션입니다.

캘리그라피라고 하면 좀 생소하게 느껴지실 겁니다. 글자를 아름답게 쓰는 기술, 아름다운 손글씨라는 뜻을 가진 이 말은, 서예의 영어식 표현이기도 합니다.

(김현수 앵커) 최근 디자인적인 특성을 강조한 한글 캘리그라피가 상업광고를 비롯한 여러 영역에서 사랑받고 있습니다. 영상뉴스팀 구가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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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의 번짐만으로, 활기와 역동을 드러내고

물기 머금은 풋풋함을 전하기도 합니다.

모두 붓글씨 하나로 가능한 일입니다.

전통 서예에 디자인적 요소를 더한 캘리그라피. 아름다운 우리네 손글씨가 디지털 시대에 더욱 사랑받고 있습니다.

책표지와 영화 포스터는 물론 제품 패키지 디자인과 옥외 광고물. 그 영역도 다양합니다.

(인터뷰) 홍장근 / 충무로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

"충무로라는 텍스트의 강렬함이 그것이 가장 충무로를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아이덴티티라 생각했고요…"

세상에 하나뿐인 개성 있는 글꼴은 한국적 아름다움과 감성을 함께 담습니다.

글자 하나에 수백, 수천만 원을 호가하기도 합니다. 캘리그라피는 작품의 첫인상을 결정합니다.

(인터뷰) 강병일 / 캘리그래퍼

"(제작시간은) 보통 이틀, 삼일… 많게는 일주일도 가고요. 산고와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일필휘지로 나왔겠다하지만 수십 번, 수백 번 쓰기도 합니다. 그중에서 가장 좋은 거 하나가 골라져서 세상으로 나오죠."

캘리그라피를 배우려는 사람도 늘고 있습니다. 이 학원에서는 최근 캘리그라피 강좌를 개설했습니다. 디자인을 배우는 학생을 비롯해 기성 디자이너까지 다양한 사람이 강의를 듣습니다.

(현장음) 강사 강의 내용 일부

(인터뷰) 이광령 / 수강생

"웹 디자인을 하게 돼서 이쪽 분야가 필요하게 돼서 하게 됐습니다. 글씨로 자기 느낌을 표현한다는 게 가장 매력이 거 같고요."

한글 캘리그라피는 특히 외국인들에게 인기입니다. 영어 이름이 캘리그라퍼의 손을 거쳐 한글 서체로 바뀌는 과정을 신기하게 바라봅니다.

(인터뷰) 외국인 방문객

"친구와 가족에게 보낼 선물이다. (한글 캘리그라피가) 매우 인상적이고 예쁘다."

(브릿지)

캘리그라피 인기에 따라 최근에는 이렇게 캘리그라피를 응용한 액세서리와 생활 소품도 나왔습니다.

이 업체는 한글 캘리그라피의 산업적 가능성을 보고 디자인 상품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진출도 준비 중입니다.

(인터뷰) 김주영 대표 / (주)퍼니피시

"한글이라는 걸 이해할 수 없죠. 외국사람들이… 그걸 처음에 이미지로 받아들이고, 메시지를 알게 됐을 때 더더욱 감동을 느낄 거라고 생각합니다."

서예와 디자인의 만남. 전통서예를 계승한 한글 캘리그라피가 새로운 한국적 스타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동아일보 구가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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