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음악, 한국의 ‘젊은 피’ 기대”

  • 입력 2009년 3월 21일 02시 58분


오디션 위해 방한 ‘AYO’ 폰치우스 감독

‘아시안 유스 오케스트라(AYO)’는 매년 아시아의 젊은 음악가들을 선발해 국제무대에 설 기회를 주고 있다.

한국 오디션을 위해 방한한 이 오케스트라의 예술감독 겸 지휘자 리처드 폰치우스 씨(65·사진)는 20일 서울의 한 호텔 로비에서 “재능 있는 젊은 음악가를 ‘발견’하는 일은 언제나 즐겁다”며 “AYO는 더 많은 이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2주 전 대만에서 지원자 150명을 심사했으며 21일 한국 오디션에서는 지원자 50여 명을 심사할 예정이다. 중국 등 아시아 12개국에서 100여 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선발된 이들은 7월 중순부터 홍콩에서 3주간 연습을 한 뒤 3주간 아시아 순회공연을 펼친다. 한국에서는 8월 21∼23일 서울과 광주에서 연주한다.

폰치우스 씨는 “AYO 단원들이 순회연주를 마치고 나면 모두 ‘자신감을 얻었다’고 한다”며 “자국 울타리를 벗어나 다국적 인재들과의 경쟁에서 많은 것을 배운다”고 말했다.

미국인인 그는 1967년 대학에서 바이올린과 작곡을 전공한 뒤 이란에서 음악 교사로 활동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자리를 못 구해 대만에 첫발을 디뎠고, 이듬해부터 한국 일본 홍콩 중국 등에서 음악을 가르쳤다.

그는 “한국인 단원들이 기량이 뛰어나다”면서 “오케스트라에서 연주할 준비가 돼 있는 젊은 음악가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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