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성 강한 ‘김명민 바이러스’…숙식용캠핑카·가족 ‘클릭클릭’

이순신 장군, 외과의사 장준혁, 지휘자 강마에. 작품마다 연기력의 절정을 보여주고 있는 배우 김명민을 향한 누리꾼의 관심도는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각종 포털사이트에서 ‘김명민’을 검색하면 연관되어 검색되는 키워드는 무엇일까? 역시나 연일 화제에 오르고 있는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와 관련된 내용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리고 누리꾼들은 그의 가족에게도 관심을 보였다.

○ 롤모델 카라얀과 숙식용 캠핑카

세계적인 지휘자 카라얀(1908∼1989)이 김명민과 함께 검색되는 이유는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지휘자 강마에 역을 맡은 김명민의 롤 모델이기 때문.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은 20세기 최고의 카리스마를 지닌 지휘자로 일컬어지며 세계 정상의 베를린필을 34년 동안 이끌었다.

김명민은 강마에가 실존 인물이라면 카라얀과 비슷했을 것이라 생각하고 그의 DVD를 보며 지휘 장면과 표정 등을 연구했다고 한다.

김명민이 드라마 촬영을 위해 캠핑카에서 숙식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김명민 캠핑카’를 찾는 누리꾼들도 많았다. 드라마 촬영이 시작된 이후 하루 2시간 이상 자본적이 없을 정도로 강행군 중인 김명민은 결국 간이 침대, 싱크대와 식탁을 겸한 책상으로 구성된 캠핑카를 구입해 숙식을 해결하고 있다.

○ 미스코리아(?) 부인과 아들

96년 SBS 공채 6기 탤런트로 데뷔한 김명민. 하지만 시청자들이 그의 얼굴을 기억하는 건 2004년 드라마 ‘꽃보다 아름다워’에 출연하면서부터였다. 어쩌면 그는 이렇게 긴 무명 시절 덕분에 부인 이경미 씨와 결혼할 수 있었다.

무명 시절 아내 이경미 씨와 우연히 식당에서 합석하며 인연을 맺은 김명민은 연예인이라는 직업에 선입견을 가지고 있던 이 씨에게 자신이 탤런트임을 숨기고 교제를 시작했다.

서로의 감정이 무르익자 뒤늦게 ‘신분’을 고백한 김명민에게 이 씨는 “네가 탤런트면 나는 미스코리아다”며 믿지 않았다고. 결국 김명민은 SBS 출입증까지 보여줘야 했다.

그렇게 두 사람은 2001년 결혼에 골인. 2004년 아들 재하 군을 얻었다. 김명민이 지난해 데뷔 10주년 기념 팬미팅에 아들을 데리고 등장한 사진에 ‘통통한 볼살이 아빠를 쏙 빼닮았네요’라는 누리꾼들의 호응이 이어지기도 했다.[인기검색어]

김아연 동아일보 정보 검색사 a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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