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쇼핑몰 ‘번개할인’ 해봤니?

  • 입력 2008년 6월 25일 02시 57분


■ 고유가 시대 치솟는 물가… 알뜰 쇼핑법

물가가 뛰어오르면서 주부들은 지갑 열기가 두렵다. 주부들이 자주 찾는 인터넷 게시판에는 물건 싸게 사는 방법을 교환하는 정보가 가장 인기 있다.

주부 남지영(37·경기 안산시 초지동) 씨는 남편을 출근시키고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고 난 뒤 오전 10시경 컴퓨터 앞에 앉는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제공하는 할인쿠폰을 내려 받을 시간이다. 쿠폰을 이용하면 제품을 정상가보다 5∼10%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인터넷 쇼핑몰 옥션의 왕명남 마케팅팀장은 “인터넷 쇼핑몰, 홈쇼핑, 대형 할인점, 백화점은 각각 할인 방식이 다르다”며 “주부들은 자신의 주요 구매 패턴에 맞는 할인 정보를 꼼꼼히 메모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특정 시간대를 잡아라

인터넷 쇼핑몰은 외출하는 사람이 많아 매출이 떨어지는 주말에 할인행사를 많이 연다. 인터파크, 옥션, G마켓 등은 매주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주말 전용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50% 이상 할인하는 초특가 상품도 주말에 선보인다.

하루 중에는 오후 1, 2시를 주목할 만하다. 점심식사 후 업무를 시작하기 전 인터넷에 접속하는 직장인을 공략하기 위해 이때 ‘번개형’ 할인행사가 많이 열린다.

백화점은 금요일에 물량이 가장 풍부하고 선택의 기회도 넓다. 백화점은 짧게는 ‘금토일’ 3일, 길게는 ‘금토일월화수목’ 1주일 단위로 할인행사를 기획한다.

알뜰 주부는 백화점 개점 시간과 폐점 직전 30분을 놓치지 않는다. 백화점은 ‘손님 끌기용’으로 할인 품목을 요일별로 지정한 후 개점 시간을 전후해 판매한다. 폐점 30분 전에는 지하 식품부에서 샌드위치, 빵, 샐러드, 생선회 등을 30∼50% 싼 가격에 살 수 있다.

대형 할인점은 백화점보다 한발 앞서 목요일부터 할인행사에 돌입한다.

○ 지불 방법만 잘 알아도 돈 번다

지불 방법은 신용카드 결제가 가장 실속 있다. 카드를 사용하면 무이자 할부 혜택을 받을 수 있고 포인트를 적립해 나중에 현금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

쇼핑에 나서기 전 집에서 무이자 할부 혜택과 포인트 적립이 가능한 카드가 무엇인지 먼저 확인한다. 주요 유통업체에서 무이자 할부 혜택을 주는 카드는 매달 변경된다.

고가의 가전제품을 살 때는 홈쇼핑, 인터넷 쇼핑몰이 유리하다. 최대 12개월까지 무이자 할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알뜰 쇼핑족은 백화점, 대형 할인점 등에서 먼저 제품을 고른 후 인터넷이나 홈쇼핑으로 주문하기도 한다.

홈쇼핑에서는 자동주문전화(ARS) 할인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 제품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들어야 하는 품목이 아니라면 상담원을 연결할 필요 없이 ARS 안내를 받아 구매하면 할인 받을 수 있다.

유통업체들이 일정 기간 특정 신용카드사와 함께 진행하는 제휴 프로모션 행사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 기간에 특정 카드를 이용하면 5% 정도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카드 제휴 할인은 세일 기간이나 ARS 할인을 받는 경우와 상관없이 중복 적용이 가능하다.

○ 그곳에서만 살 수 있는 상품을 노려라

대형 할인점들이 판매하는 자체 브랜드 상품은 일반 제조업체 상품에 비해 20∼30% 가격이 싸다. 유통마진과 광고비용을 줄였기 때문에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롯데마트는 ‘와이즐렉’, 홈플러스는 ‘좋은 상품’ ‘프리미엄’이라는 자체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이마트는 ‘해피초이스’ ‘베스트셀렉트’ ‘후레쉬’ 등의 자체 브랜드로 생활용품, 가공식품, 신선식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은 화장품, 식품 업체 등과 제휴해 다른 곳에서는 살 수 없는 독점 상품을 판매한다. 옥션은 화장품업체 스킨79와 제휴해 ‘스위트 핑크 팩트’를 6900원에 판매하고 있다. G마켓이 운영하는 ‘한우 잡는 날’ 코너에서는 전북 장수군 한우를 단독 판매한다.

○ 쿠폰과 경품 도사가 돼라

인터넷 쇼핑몰은 특정 시간대에 맞춰 쿠폰을 제공한다. 오전 9, 10시가 쿠폰이 많이 제공되는 시간이다. 선착순으로 쿠폰이 제공되기 때문에 대기하고 있다가 시간이 되면 바로 쿠폰 코너를 클릭 하는 주부가 많다. ‘쿠폰족’이 크게 늘면서 과거 30분 정도 진행되던 쿠폰 제공 행사가 요즘은 5분도 안 돼 마감된다.

인터넷 쇼핑몰은 각종 설문에 참여하거나 게시글을 잘 남기는 고객, 매일 사이트에 출근하는 고객에게 별도의 쿠폰을 발행하므로 홈페이지에 자주 접속하는 것도 중요하다.



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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