最古 한글 금속활자 첫 공개

  • 입력 2008년 5월 21일 03시 05분


중앙박물관 ‘… 빛나는 한글’전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된 옛 금속활자는 모두 40만여 점에 이른다. 하지만 지금까지 일반에 공개된 적은 없었다.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역사관에서 15일부터 열리고 있는 ‘금속활자에 담은 빛나는 한글’은 옛 금속활자를 처음 볼 수 있는 전시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조선시대 금속활자 750여 점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에서 가장 눈에 띄는 유물은 1461년(세조 7년) 능엄경언해(楞嚴經諺解·불교 선종의 주요 경전 가운데 하나인 능엄경을 한글로 풀어 쓴 책)를 간행할 때 사용된 ‘을해자병용(乙亥字竝用)’ 한글 활자.

이 유물은 현존하는 국내 최고(最古)의 한글 금속활자로 1455년 조선 전기 서화가인 강희안(1417∼1464)의 글씨를 본떠 만들었다.

이 밖에 1668년(현종 9년)∼1695년(숙종 21년)에 주조돼 ‘사서언해’(유교 경전인 사서를 한글로 풀어 쓴 책) 등의 출판에 널리 사용된 ‘무신자병용(戊申字竝用)’ 한글 활자와 이들 활자를 사용해 찍은 책 등이 선보인다. 전시는 8월 31일까지. 02-2077-9537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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