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두심 씨 불자대상 받아

  • 입력 2008년 5월 13일 02시 59분


“내 모든 것을 타인에게 주는 연기활동

나부터 닦으라는 부처님 가르침과 통해”

“연기 활동은 저의 모든 것을 다른 사람에게 주는 행위인 만큼 나부터 빛나도록 잘 닦으라는 부처님의 가르침과 일맥상통하는 것 같습니다.”

불교 조계종이 주관하는 제5회 불자 대상을 수상한 탤런트 고두심(사진) 씨는 “생활 종교인 불교가 연기 생활에 많은 도움이 된다”며 소감을 밝혔다.

그는 12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에서 봉행된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법요식에서 권익현 한나라당 상임고문, 김태영 국방부 합참의장과 함께 이 상을 받았다.

그는 2002년 ‘북한산 살리기 생명의 나무 심기’, 2005년 ‘동남아 쓰나미 피해자 돕기 거리모금’ 등 불교계 주최 자선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드라마와 연극에서 성실한 불자의 모습을 보여준 공로를 인정받았다.

고 씨는 “평소 108배 수행을 하거나 좋은 법문을 듣고 읽으며 명상을 한다”며 “하지만 불교 공부도 제대로 못 했고 활동에도 소극적인 평범한 불자”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그가 불교와 인연을 맺은 것은 결혼 후부터다. 시어머니를 따라 경남 통도사와 운문사 등을 찾아다니며 불교에 빠져들었다. 지금은 집이 있는 서울 종로구 평창동 인근의 묘법사를 틈날 때마다 찾는다.

“4년 전 불교 탱화에 얽힌 전설을 다룬 MBC 특집극 ‘연화도’가 아직도 인상 깊게 남아 있습니다.”

그는 MBC TV ‘아현동 마님’의 후속으로 19일부터 방송되는 일일극 ‘춘자네 경사났네’에서 주인공 황춘자 역으로 출연한다.

그는 “배타심을 버리고 세상의 모든 것을 품으라는 부처님의 자비정신이 온 세상에 퍼져 나갔으면 한다”며 “자비심을 실천하려면 생활 속에서 자기 자신을 갈고닦는 연습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성운 기자 polari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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