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그들, 봄에 오다

  • 입력 2008년 4월 8일 02시 53분


회화 조각 설치 사진 영상 등 현대미술의 모든 장르에 걸쳐 젊은 목소리와 다양한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가 잇따르고 있다. 서울시립미술관의 ‘SeMA 2008-미술을 바라보는 네 가지 방식’전과 서울 홍익대 앞 갤러리 상상마당에서 열리는 ‘서교육십(西橋六十) 2008’.

6월 15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SeMA’전에는 25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동시대 미술의 이슈를 점검하기 위해 2004년부터 격년제로 열리는 신진작가전으로 미술관 큐레이터들이 공동 기획했다. 난해한 현대미술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오늘날 작가들이 미술을 바라보는 태도를 4가지 주제로 나눈 것이 포인트. 회화의 순수성을 추구하는 ‘선과 색의 울림’에서는 라유슬 이현주 이경 등을, 현실에 참여하는 실천적 시각을 담은 ‘물로 쓴 슬로건’에서는 오재우, 정윤석 등의 발랄한 시각과 마주친다. 괴물을 통해 자유를 향한 탈출을 시도하는 ‘상상의 틈, 괴물 되기’에서는 성유진 이소정 등이, 일상 속에서 창작의 의미를 부여하는 ‘일상의 발견’에서는 서지선 장석준 이상미 등이 참여한다. 관람료 700원. 02-2124-8934

추천과 공모를 통해 선발된 63개 팀이 참여하는 ‘서교육십’전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올해 주제는 ‘취향의 전쟁’. 일부 작가들은 ‘SeMA’전과 겹치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다 실험적이고 전복적 상상력을 보여준다. 1부 ‘형상의 밖’에 이어 2부 ‘형상의 안’ 전시가 20일까지 이어진다. 02-330-6223

서울 청담동 표갤러리사우스에서 열리는 ‘제1회 신진작가 공모전’(안국주 이재욱 김혜란 신지현)과 서울 연지동 두산갤러리가 ‘코리안 영 아티스트’전의 첫 기획으로 마련한 ‘After the pictorial turn’전(민성식 박민준 유승호 홍경택)도 작지만 의미 있는 전시다.

더불어 서울 삼성동 인터알리아에서 30일까지 열리는 ‘JAPAN NOW’전은 회화 사진 설치 등에서 활동하는 일본의 신진작가들을 선보이는 전시로 챙겨 볼 만하다. 일본 갤러리들이 직접 선정한 13명의 작가를 통해 두 나라 현대미술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02-3479-0114

고미석 기자 mskoh1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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