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7년 4월 22일 15시 34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책의 날'인 23일을 하루 앞둔 22일 통계청의 2006년 가계수지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가구(2인 이상)의 한달 평균 서적 및 인쇄물에 대한 지출은 1만288원으로 전년에 비해 2.8% 줄었다.
서적 및 인쇄물 지출비 중 서적(학습 참고서 제외)하면 7631원, 잡지 271원, 일간신문 2256원, 지도-악보-카드 등 기타 인쇄물은 130원이었다.
즉 교양과 정보 취득을 위해 구입하는 책으로 볼 수 있는 서적과 잡지를 합한 금액은 7902원에 불과했다.
대한출판문화협회가 산출한 지난해 책 한 권당 평균 가격이 1만1545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전국가구가 한달에 책을 한권도 안 사는 셈이다.
이는 지난해 전국가구의 한달 평균 담배 값 2만1945원과 화장품 지출비 1만8431원의 절반에 미치지 못하고 장신구용품 지출비 1만2825원의 절반을 조금 웃돌고 주류 소비에 지출한 7685원보다는 조금 많았다.
가구당 한달 평균 서적과 잡지 구입비는 전국가구 가계수지 통계가 나온 2003년 7916원에서 2004년 7999원으로 증가했지만 2005년 7917원으로 줄어든 뒤 감소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달 평균 순수 서적 구입비는 2003년 7658원, 2004년 7750원, 2005년 7667원, 2004년 7631원 등 전반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한달 평균 잡지 구입비는 2003년 258원에서 2004년 249원으로 떨어진 뒤 2005년 250원, 2006년 271원으로 늘어나고 있다.
한편 교양과 정보의 전달 역할을 하는 일간신문의 한달 평균 구독비도 2003년 3158원에서 2004년 2755원, 2005년 2459원, 지난해 2256원으로 줄어들었다.
출판계 전문가들은 "인터넷 모바일 등에서 파일을 내려받아 볼 수 있는 e북이나 오프라인에서 도서대여점 등이 있기 때문에 가구의 서적 지출비가 줄어든다고 해서 국민의 평균 독서량이 줄어든다고 판단할 수는 없지만 독서 인구는 줄어들고 있고 새로운 서적 출판 시장도 위축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선홍 기자 sunhong@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