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에 '윤이상 하우스' 들어 선다

  • 입력 2007년 3월 15일 17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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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베를린에 한국이 낳은 세계적 작곡가 윤이상(1917-1995) 선생을 기리는 '윤이상 하우스'가 건립된다.

윤이상평화재단(이사장 박재규)은 독일 베를린 중심가에서 남서쪽으로 30㎞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윤이상 선생의 자택을 매입, 개보수를 거쳐 '윤이상 하우스'를 세우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대지 300평, 건평 100평의 이 3층 건물에는 기념관이자 자료실인 '윤이상 기념관', 아시아-유럽 음악교류의 메카가 될 '베를린 한국 현대음악 센터' 등이 들어선다. 연말이나 내년 초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재단측은 또 한국의 젊은 음악가들이 상주해 독일 예술가들과 교류를 갖는 '한-독 음악 레지던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이들 예술가들이 1년에 한 차례 작품 발표회와 예술 심포지엄을 여는 '한국-베를린 음악주간' 행사도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베를린 국립예술대학과 국내 음악대학 간의 자매결연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한편 개천절이자 독일의 통일기념일인 올 10월3일에는 남북한과 독일의 정상급 연주자들이 참가하는 '3국 음악회'가 베를린에서 펼쳐진다.

남측 서울 바로크합주단, 북측 평양 윤이상관현악단 등 총 81명의 3개국 연주자들이 무대에 올라 윤이상의 '대관현악과 바리톤 독창을 위한 교향곡 5번'(1987년작)을 연주한다.

재단은 또 8월15일 서울 등지에서 평양 윤이상 관현악단 초청 연주회를 추진 중이며, 4월28일 또는 5월12일 개성 영통사에서도 윤이상 음악회를 연다는 구상이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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