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한류스타 미국에서 찾는다

  • 입력 2007년 1월 2일 18시 24분


한국 연예기획사들이 차세대 한류 스타 발굴을 위해 미국으로 눈을 돌렸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문화 섹션인 '캘린더'면에 한국 SM 엔터테인먼트가 북미 11개 지역에서 개최하는 오디션 현장을 소개하며 '스타를 꿈꾸는 미국의 아시아계 젊은이들이 장벽 높은 미국 대신 한국 연예계로 진로를 수정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미국의 아시아계 스타 지망생들이 한국 연예기획사의 오디션에 몰려드는 것은 아시아계가 성공하기 힘든 미국 연예계의 현실과 '미국적인 것'을 원하는 한국의 대중문화 수요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라며 "폐쇄적이었던 한국 사회에서 요즘에는 외국 문화가 맹목적인 숭배의 대상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수만 SM 엔터테인먼트 이사는 인터뷰에서 "아시아의 스타로 부상하기 위해서는 미국 문화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그동안 미국 태생의 한국계 젊은이들이 한국 연예계에서 스타로 될 수 있었던 것은 춤과 노래 행동에서 미국적인 것을 원하는 팬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어를 유창하게 구사해 한국과 일본에서 인기를 끄는 한국 여가수 보아를 예로 들면서 "미국에서 발굴한 아시아계 가수와 배우들이 한국을 기반으로 해 아시아에서 인기를 끄는데 만족하지 않고 궁극적으로는 미국 시장을 노릴 것"이라고 밝혔다.

정미경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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