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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10월 9일 19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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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의 최고 스타이자 ‘테란의 황제’인 프로게이머 임요환(27·SK텔레콤·사진) 씨는 9일 경남 진주시의 공군교육사령부 기본군사훈련단에 입대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날 오전 부모와 누나, 이모 등과 함께 부대에 도착한 임 씨는 오후 2시 연병장에서 열린 입단식에 참석했다.
부대 내 가족 대기소에서는 소속팀인 SK텔레콤이 마련해 준 전세버스 2대에 타고 온 100여 명의 팬이 코치 감독 등과 함께 임 씨를 기다리고 있었다. 입대 전 임 씨의 모습을 디지털카메라 등에 담느라 분주하던 이들은 “요환아 사랑해, 기다릴게”라고 크게 외쳤다.
임 씨의 어머니 강태숙(60) 씨는 “요환이가 프로게이머와 관련 있는 전산특기병으로 군 생활을 하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가족들은 “게임 감각을 유지해 제대한 뒤 곧바로 복귀하기를 기대한다”고 입을 모았다.
임 씨는 공군교육사에서 7주간의 훈련을 마친 뒤 공군본부 중앙전산소에서 근무할 것으로 알려졌다.
수려한 외모의 임 씨는 프로게임을 e스포츠라는 산업으로 발전시킨 주역. 단일 인물 팬 카페로는 국내 최대인 회원 58만 명의 인터넷 카페를 갖고 있기도 하다.
진주=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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