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서정미 가득한 한국적 추상화…류경채 화백 10주기 회고전

  • 입력 2005년 10월 25일 03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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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경채 작 ‘날 79-5’(1979년)
류경채 작 ‘날 79-5’(1979년)
독특한 표현기법과 감각적인 색채로 한국적인 서정적 추상이라는 영역을 개척한 류경채(1920∼1995) 화백 10주기 회고전이 서울 종로구 사간동 금호미술관(30일까지), 서울 서대문구 대신동 류경채미술관(11월 1∼30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대한민국예술원 미술관(11월 14∼30일)에서 잇따라 열린다.

작가는 일제강점기인 1940년 제19회 조선미술전람회 때부터 1949년 제1회 국전을 거쳐 1981년 제30회 마지막 국전에 이르기까지 국전의 발전과 활성화에 기여해 회화의 아카데미즘을 실현한 작가로 꼽힌다. 하지만 국전이라는 울타리에 안주하지 않고 1957년 ‘창작미술협회’ 창립과 ‘아시아 국제전’ 개최 등 오히려 국전의 폐쇄성을 부수려는 노력을 펼쳤다. 유명 요절 조각가 류인(1956∼1999)의 부친이며 예술원 회원 극작가 강성희 씨의 남편이다.

서양의 추상과는 또 다른 독자적 작품 세계를 열어 보인 작가의 주된 관심은 자연이었다. 초기 구상에서 비구상을 거쳐 절대추상으로 변모해 갔다. 기념사업회 02-392-5231, 363-2761

허문명 기자 angel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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