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캘린더]마음껏 한번 웃자!… 신체언어극 ‘휴먼 코메디’

  • 입력 2005년 9월 23일 03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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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다리움직임연구소의 ‘휴먼 코메디’. 사진 제공 모아
사다리움직임연구소의 ‘휴먼 코메디’. 사진 제공 모아
어디 한번 마음껏 웃어 볼 수 있는 작품이 없을까?

사다리움직임연구소의 ‘휴먼 코메디’가 바로 그런 작품이다. 1999년 초연 이후 후련한 웃음을 안겨 주며 앙코르 공연을 거듭할 때마다 매진을 기록했던 흥행작.

‘휴먼 코메디’는 국내 극단으로는 드물게 배우들의 신체 언어를 표현수단으로 고집해 온 사다리움직임연구소의 대표작이다. 대사 위주의 다른 연극과 달리 오랜 연습으로 팀워크를 다져온 배우끼리의 순발력 있는 움직임과 앙상블이 돋보인다. 남는 것 없는 말장난 대신 절묘한 타이밍과 리듬, 템포의 조절이 웃음의 원동력이다.

배 타러 간 아들의 죽음을 통해 웃음과 눈물의 역설적인 만남을 다룬 ‘가족’, 마임 연기와 라이브 연주, 노래로 꾸며지는 ‘냉면’, 그리고 여관에서 14인의 인물이 서로 쫓고 쫓기는 이야기를 다룬 ‘추적’ 등 독립된 세 편의 에피소드가 펼쳐진다.

‘휴먼 코메디’는 사다리움직임연구소가 마련한 ‘키네틱(Kinetic·‘동적인’이라는 뜻) 페스티벌’의 첫 번째 작품. ‘휴먼 코메디’에 이어 게오르크 뷔히너의 ‘보이첵’(27일∼10월 3일) 안톤 체호프의 원작을 해방기 경북 안동으로 설정을 바꾼 ‘벚나무 동산’(10월 5∼9일) 등이 잇따라 무대에 올려진다.

‘휴먼 코메디’는 25일까지. 키네틱 페스티벌은 10월 9일까지 계속된다. 화∼금 오후 8시, 토 오후 4시 반, 7시 반. 일 오후 3시. 사다리아트센터 동그라미 극장. 1만5000∼2만 원. 02-744-0300

강수진 기자 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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