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協 집행부 물갈이” 원로-중진들 촉구

  • 입력 2005년 1월 18일 18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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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숙 을유문화사 회장, 박맹호 민음사 회장, 김경희 지식산업사 사장 등 원로 및 중견 출판계 인사 43명은 18일 출판계의 단합을 촉구하고 새로운 리더십 창출을 호소하는 성명 ‘2005년 한국출판인선언’을 발표했다.

이들은 ‘출판계의 새로운 리더십을 바라며’란 부제의 이 성명에서 “올해 10월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 주빈국 행사, 2008년 국제출판협회(IPA) 총회, 2008년 볼로냐 아동도서전 주빈국 행사 등 당면 과제를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전체 출판계의 적극적 참여와 강력한 지도력이 필요하지만 현재 출판계의 에너지가 결집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의 강도 높은 자기 개혁 △출협 현 집행부의 새 리더십 창출을 위한 용단 △출판인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을 제안했다.

출판계 한 원로인사는 이날 “성명은 출협의 현 집행부로서는 중요한 행사들을 제대로 치러낼 수 없다는 출판계의 위기감이 드러난 것”이라며 “중지를 모아 새 집행부를 구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폭넓게 확산돼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정일 출협 회장은 “지금까지 출협 집행부의 잘못을 한번도 지적받지 않았는데 사전협의도 없이 갑작스럽게 용단을 내리라고 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닌 것 같다”며 “이번 선언을 나에게 재출마하지 말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출협 새 집행부 선출을 위한 총회는 다음달로 예정돼 있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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