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평범한 메리의 특별한 행동’… 다함께 친절릴레이

  • 입력 2005년 1월 7일 17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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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세상모든책
사진 제공 세상모든책
◇평범한 메리의 특별한 행동/에밀리 피어슨 지음 후미 고사카 그림 황은주 옮김/32쪽·8500원·세상모든책(4∼7세)

나누면 나눌수록 더 커지는 것은?

답은 ‘행복’이다.

친절을 나누고, 양보를 나누고, 기쁨을 나누고, 마음을 나누고….

나눌수록 삶은 더 풍요로워지고 행복해진다.

이 그림책은 평범한 소녀 메리의 ‘평범한’ 행동이 어떻게 온 세상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든 ‘특별한’ 행동이 됐는지를 보여 준다. 메리가 한 행동은 무엇이었느냐고?

어느 날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가던 메리는 길가에서 향기롭고 먹음직스러운 블루베리를 보고 한 바구니 가득 땄지. 그리고는 이웃집 호야 아줌마 집 앞에 몰래 가져다 놓았어.

“어머나! 맛있는 블루베리를 누가 갖다 놓았을까?”

호야 아줌마는 자신에게 블루베리를 가져다주었을 다섯 사람을 생각하면서 맛있는 블루베리 빵을 만들었지. 호야 아줌마의 블루베리 중 하나는 신문 배달을 하는 빌리를 위한 것이었어. 빌리는 ‘빌리에게’라고 적힌 빵 접시를 보고 깜짝 놀랐지.

“누가 나에게 블루베리 빵을 선물했을까?”

신이 난 빌리는 자신도 착해지기로 했어. 늘 담장 위로 휙 던져놓고 가던 신문도 공손하게 배달했지.

평소와 달리 빌리로부터 친절하게 신문을 받은 스티븐 아저씨는 아침부터 기분이 좋아져서 남에게 잘 하고 싶은 마음이 절로 생겼던 거야.

결국 스티븐 아저씨는 우는 아기 제임스와 아기 엄마 마리아에게 친절을 베풀고, 제임스와 마리아는 지나가던 조셉 할아버지에게, 조셉 할아버지는 가방이 찢어진 사라에게 도움을 주고, 사라는 다시 외로운 소피아의 벗이 돼 주었어. 소피아는 다시 의사인 톰에게, 톰은 어린 환자에게, 어린 환자 피터는 지나가는 소년 에릭을 위해, 그리고 에릭은 친구가 없는 나디아에게 친절을 베풀었지….

끝도 없이 이어지는 ‘친절 릴레이’. 그 속에서 점점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져 간다.

한 사람이 다섯 사람에게만 친절을 베푼다면? 그리고 그 다섯 사람이 또 각각 다섯 사람에게 친절을 베푼다면? 그 스물다섯 명이 다시 각각 다섯 사람에게 친절을 베푼다면?

놀랍게도 불과 15일 만에 행복해진 사람의 수는 무려 61억351만5625명! 어른부터 아기까지 61억 명의 지구촌 식구들이 보름 만에 행복해졌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건?

메리의 블루베리 바구니에서 시작된 친절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퍼져나가 놀랍게도 다시 메리가 좋아하는 하트 목걸이로 돌아온다는 것!

나누면 나눌수록, 주면 줄수록 더 많이 받게 되는 행복. 사실 마음먹기에 따라 행복해지기는 얼마나 쉬운 일인지. 새해부터 다 같이 행복해져 보자!

강수진 기자 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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