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세계박물관대회 볼만한 전시들

장욱진 작 ‘보리밭-자화상’(1951). 화가들이 국내외 각 지역을 여행하며 화폭에 담은 아름다운 풍광을 한자리에 모은 ‘화가와 여행’ 전에 선보인다. -사진제공 서울대박물관

《서울세계박물관대회 기간 중 국내 주요 미술관과 갤러리에서는 굵직굵직한 전시들이 열린다. 전 세계 150여개국에서 방한하는 박물관 미술관 관계자 2000여명의 일정 중에는 미술관 갤러리 방문이 공식적으로 잡혀 있기 때문에 미술계는 일찌감치 이들에게 선보일 대형 전시를 기획해 놓았다. 주요 전시들을 소개한다.》

▽평화선언-2004 세계 100인 미술가 전=국립현대미술관이 기획한 것으로 평화를 주제로 거장부터 신인까지 세계의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은 전시. 10월 10일까지.

▽그리운 금강산 전=덕수궁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마련한 금강산을 주제로 한 작품들을 한자리에 모은 전시. 안중식을 비롯한 근대 화가들이 그린 금강산 관련 작품 45점과 조선미전에 출품된 금강산 관련 사진 이미지 등이 선보인다. 10월 24일까지.

▽한국 전통 목가구 금속장식 전=한양대박물관이 전통 목가구 장식인 ‘장석’ 400여점을 전시한다. 30일∼11월 26일 열린다.

▽화가와 여행 전=화가에게 ‘여행’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조명하는 전시. 조선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화가들이 국내외 각 지역을 여행하며 화폭에 담은 아름다운 풍광들을 한 자리에 모았다. 서울대박물관에서 10월 30일까지.

▽종묘대제(宗廟大祭) 문물 전=이번 ICOM 서울총회 주제가 ‘박물관과 무형문화유산'이고 종묘제례가 세계무형유산임에 주목한 전시다. 각종 제기(祭器)와 악기, 제례복(祭禮服) 등이 선보인다. 문화재청 궁중유물전시관에서 10월 10일까지.

▽한국 전통 매듭, 균형과 질서의 미학 전=중요 무형문화재 제22호 매듭장 기능보유자인 김희진씨가 제작, 수집한 자료와 유물 428점이 전시된다. 대한제국 마지막 황태자 이은((李垠)과 부인 이방자(李方子) 여사가 소장했던 유품, 영·정조 어보 등도 처음 공개된다. 국립중앙박물관. 10월 10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은 또 경복궁 시대 마지막 특별 전시로 불교 조각실에서 국보 반가사유상 등을 선보이고 회화실에서 조선시대 궁중 장식화와 민화 50여점을 출품하는 전시를 갖는다. 10월 17일까지.

▽박생광 전=한국화의 대가 박생광 화백 탄생 100주년을 맞아 경기 용인시 이영미술관에서 특별전이 열린다. 10월 31일까지. 서울 사간동 갤러리 현대에서도 기념전이 열린다. 10월 24일까지.

▽광주, 부산 비엔날레=‘먼지 한 톨, 물 한 방울’이란 주제로 창설 10주년을 맞은 아시아의 대표적인 국제 미술전인 광주비엔날레는 11월 13일까지 열리며 ‘틈’을 주제로 한 현대미술전 부산비엔날레는 10월 31일까지 열린다.

▽김환기 전=한국 근·현대 미술의 큰 별 수화 김환기 작품을 모은 대규모 전시. 점 연작과 산, 달, 항아리 그림 등 수화의 뉴욕시대 이전 작품들 위주. 10월 12일∼11월 4일 서울 환기미술관.

▽신디 셔먼·바네사 비크로프트=‘여성의 몸’을 주제로 한 현대 사진계의 거장 신디셔먼과 주목받는 신예작가 비크로프트의 다양한 작품세계가 펼쳐진다. 11월 21일까지 천안 아라리오 갤러리.

▽기타=서울역사박물관의 서울시지정 무형문화재 작품 전시회(9.28∼10.9), 남산 서울타워 지구촌민속박물관의 ‘한지생활민속과 ICOM회원국 민속문화축제’(7.1∼12.31), 영남대박물관의 ‘전통문화 특별전’(10.1∼11.30), 한밭교육박물관의 민속놀이전(10.1∼12.31), 경주박물관의 경주박물관학교 개교 50주년 기념전(9∼11월), 한국불교미술박물관의 ‘근대불교미술특별전’(12월 31까지), 국립현대미술관의 ‘한국의 빛’(9.24∼11.3), ‘대한민국예술원 50주년 기념특별전’(9.25∼10.17), 한미사진미술관의 ‘ICOM특별기획전’(10.1∼10.11)

허문명기자 angelhuh@donga.com

권재현기자 conf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