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장인 주인공 다빈이는 새로 전학온 친구 종호에게 자꾸 마음이 쓰인다. 은영이가 반에서 돈을 잃어버리자 다빈이는 종호를 의심한다.
다빈이가 처음부터 종호를 의심한 것은 아니다. 다빈이는 자신보다 못한 친구들을 무시하거나 왕따를 시키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적극적으로 착하고 바른 행동을 하는 것도 아니다. 단지 주위로부터 배우는 것과 현실생활에서 괴리를 느끼고 있을 뿐이다.
반면 종호는 아버지가 없고 엄마가 미장원에서 일을 하는 어려운 가정 형편의 아이다. 그래서 가정형편이 좋고 화목한 가정의 다빈이를 동경하고 친구가 되기를 원한다.
아이들의 심리를 정확하게 표현해 내는 작가 황씨는 이번에도 이들 간의 묘한 심리상태를 실감나게 보여주고 있다. 결국 집으로 종호를 찾아간 다빈이는 종호와 진정한 친구가 되겠다고 다짐하지만….
김진경기자 kjk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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