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한인이민 100주년행사 하와이서 개막

  • 입력 2003년 1월 13일 18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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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한인 이민 100주년 기념 행사의 일환으로 열린 축하 퍼레이드가 12일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군악대와 사물놀이패, 교민 등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려하게 펼쳐졌다. -호놀룰루=박래정기자
미주한인 이민 100주년 기념 행사의 일환으로 열린 축하 퍼레이드가 12일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군악대와 사물놀이패, 교민 등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려하게 펼쳐졌다. -호놀룰루=박래정기자
미주 한인 이민 100주년 기념행사가 12일(현지시간) 오후 1시 하와이에서 기념 조형물 제막식과 대규모 퍼레이드와 함께 개막됐다.

13일은 대한제국 때 조선인 102명이 사탕수수밭 노동자로 일하기 위해 이역만리 미국땅 하와이에 도착한 지 꼭 100년이 되는 날이다.

호놀룰루시 파아와 공원에서 열린 제막식은 김창원 이민100주년기념사업회 회장을 비롯해 양성철 주미대사, 안상수 인천시장, 이오영 미주한인회총연합회 회장, 재일민단 김재숙 단장 등 200여명의 국내외 인사가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조각가 박부찬 교수(계원조형예술대)가 만든 100주년 기념 조형물은 가로 7m, 세로 4m, 높이 3m의 화강암과 대리석으로 제작됐으며, 초창기 이민들의 일하는 모습과 한미간 우호를 형상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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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주이민 100년]<4>

오후 3시 와이키키 해변의 포트 드러시 공원에서 카피올라니 공원까지 펼쳐진 2km의 축하 퍼레이드에는 한국 해군 사관생도와 군악대, 사물놀이패, 센테니얼 퀸(미스 100주년)을 필두로 린다 링글 하와이 주지사, 제레미 해리스 호놀룰루 시장, 신호범 워싱턴주 상원의원 등 교민과 축하객 2000여명이 참석했다.

이지두 호놀룰루 총영사는 치사에서 “초기 이민자들은 일당 69센트 중 20센트를 독립운동 지원에 썼을 만큼 애국심이 투철했으며, 갖은 역경 속에서도 후손들을 미국 내 주류세력으로 키워 냈다”고 말했다.

호놀룰루=박래정기자 eco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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