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도’ 주인공 임상옥 초상화 한국인삼공사서 제작 공개

  • 입력 2003년 1월 12일 18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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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인기 드라마 ‘상도’의 주인공인 조선 후기 거상(巨商) 가포 임상옥(稼圃 林尙沃)의 초상화가 철저한 고증을 통해 처음으로 제작됐다.

한국인삼공사는 자사 인삼 브랜드 ‘정관장’의 새 TV광고 제작에 쓰기 위해 고증과 사료 조사를 거쳐 임상옥 초상화를 제작했다고 12일 밝혔다.

인삼공사 옥순종 홍보실장은 “지난해 11월부터 가포의 본관인 전주 임씨 문중과 전주시청, 소설 원작자, 드라마 제작자 등을 통해 수소문했지만 결국 초상화를 구하지 못했다”며 “미술 전문가에게 의뢰해 고증을 거쳐 초상화를 직접 제작했다”고 말했다.

이번 초상화를 제작한 서울교대 조용진 교수와 충남대 윤여환 교수는 “실제 모습을 추정할 수 있는 사료가 전혀 없는 만큼 임상옥의 고향인 평안북도 의주 사람의 주요 골격과 전주 임씨의 신체적 특징 등을 고려해 만들었다”고 밝혔다.

인삼공사측은 또 직계 후손에 의한 초상권 시비가 생길 것에 대비해 손해배상 담보금 800만원을 법원에 공탁하고, 관련 내용을 신문에 공고했다. 인삼공사가 역사적 인물의 초상화를 소재로 TV광고를 제작한 것은 허준(許浚), 정약용(丁若鏞)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이며 ‘임상옥 광고’는 15일부터 전파를 탄다. 가포는 조선 후기 인삼무역을 통해 거상이 되었고 지난해 소설과 드라마 ‘상도’를 통해 화제를 모았다.

이헌진기자 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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