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레포츠칼럼]플라잉 디스크, 균형감각 길러줘

  • 입력 2002년 10월 22일 17시 06분


플라잉 디스크(Flying Disk)와 함께 가을하늘을 힘차게 날아보자.

플라잉 디스크는 플라스틱 원반을 날려 ‘주고받으면서’ 즐기는 레포츠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대중화되지 않았지만 WFDF(World Flying Disc Federation)라는 국제기구에서 매년 세계대회를 개최할 정도로 외국에선 이미 널리 알려진 대중레포츠다. 플라잉 디스크는 소극적이거나 항상 우울한 감정에 사로잡혀 있는 어린이에게 교육적이다.

우선 넓은 광장에서 마음껏 뛰고 달릴 수 있다. 상대편이 던진 원반을 잡기 위해서는 요리 조리 뛰어야 하고 그 원반을 잡아냈을 때의 기쁨도 크다. 원반을 날리기 위해서도 온 몸을 최대한 역동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이런 활발한 신체활동을 통해서 아이들은 답답하고 우울했던 가슴을 풀어버릴 수 있다. 소극적인 아이들은 대개 놀이 역시 소극적인 것을 선택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어릴 때의 소극적인 성격은 성인이 되어서도 쉽사리 고쳐지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놀이를 선택하는 데 있어서도 부모의 지혜가 필요하다. 플라잉 디스크를 함으로써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활달하고 건강한 미소를 지닌 아이로 자랄 수 있다.

또한 원반을 주고받는 방식 역시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아이들의 흥미를 자극한다. 찌르듯이 받기, 한 손으로 받기, 두 손으로 받기, 다이빙 캐치, 등 뒤로 받기, 달리며 받기, 다리 아래로 받기 등 무궁무진하게 변형할 수 있어 아이들에게 상상력을 길러준다. 신체적으로는 어린이들의 균형감각 및 심폐기능의 발달에도 도움을 준다. 원반을 날리고 받기 위해서는 상대방과 호흡을 맞춰야 하므로 정확히 던지고, 제대로 받기 위해 몸의 균형감각을 최대한 발휘해야 하기 때문이다. 활달하게 움직이니 심폐기능이 발달하는 것은 당연하다. 플라잉 디스크의 또 하나의 장점은 복잡한 장비나 치밀한 안전장비를 갖출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산책하러 갈 때 동그란 원반 하나만 집어들면 모든 준비는 끝난다. 이 선선한 가을, 원반에 듬뿍 듬뿍 사랑을 담아 아이들에게 날려주는 것은 어떨까.

이원형 싸이더스 ‘리틀즈’이사 goldfish@sid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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