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경량비행기 해외 비행명소

  • 입력 2002년 6월 6일 18시 55분


호주의 광활한 대평원과 시드니의 연록색 해안을 비행기 위에서 바라보는 기분은 어떨까.

초경량비행기나 경비행기를 즐기는 마니아들이 해외 체험비행 코스로 첫 손가락에 꼽는 곳이 바로 호주다. 호주 뱅크스타운 에어포트플라잉스쿨(http://www.sydneyaerobatics.com.au)은 시드니 도심에서 지하철로 30분 거리인데다가 초보자라도 교관과 동승해 체험비행을 할 수 있어서 특히 인기다. 호주 관광객으로서 체험비행을 하고 싶은 사람은 꼭 한번 찾아볼만한 곳으로 꼽힌다. 이륙해서 내륙 쪽으로 비행하다가 다시 기수를 시드니쪽으로 돌려 오페라하우스와 하버브리지 위를 날게되는 황금 코스다. 4인승 세스나형 경비행기를 탑승하게 되며 100 호주달러(약 8만원)를 내면 1시간 가량 비행할 수 있다.

전문 비행사와 함께 곡예용 복엽기에 타서 짜릿한 곡예비행을 즐길 수도 있다. 비용은 시간당 260호주달러. 곡예비행의 경우 오페라하우스나 하버브리지로 접근하지 못하고 평원 상공을 날게 된다. 호주의 체험비행을 전문적으로 대행하는 여행사는 특별히 없으며 호주 관광계획이 있다면 출발 전 인터넷을 통해 예약하면 된다.

호주에는 이밖에도 체험비행 비행스쿨이 여럿 있다.

최근 대우증권 광고에는 한 여성건축설계사가 초경량비행기로 비행을 즐기는 모습이 등장한다. 짙푸른 계곡 사이를 유유히 나는 초경량비행기의 모습을 보노라면 ‘나도 한번…’ 하는 유혹을 받기 마련이다. 광고에 등장하는 장소는 뉴질랜드 퀸스타운 근처의 휴양지 와나카로 유럽에서도 초경량비행기를 즐기러 몰려 온다. 협곡을 비행하기 때문에 직접 비행기를 몰기에는 위험하며 주로 교관이 몰고 옆자리에 타게 된다.

가수 김범수의 ‘하루’ 뮤직비디오에 등장하는 캐나다 밴쿠버 인근의 서리 에어포트도 마니아들이 추천하는 곳이다. 호주 뉴질랜드와 달리 이 곳은 경비행기 자격증을 따려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규모가 큰 데다가 경비행기들이 다양해 갖가지 비행기들을 타 볼 수 있다. 이륙하면 밴쿠버 해안의 태평양 동쪽 해안과 깎아지른 듯한 각양각색의 해안 절벽이 기다리고 있다. 계속 직선으로날아가 밴쿠버 아일랜드에 착륙하기도 한다. 배로는 2시간 가량 떨어진 섬이지만 경비행기로는 30분 정도 걸린다. 직접 조종할 경우 시간당 70 캐나다 달러(약 4만9000원)이며 교관이 몰면 40 캐나다달러(약 2만8000원)가 추가된다.

박현진 기자 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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