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나왔네]'여름 산 아이 플루리나' 外

  • 입력 2002년 5월 21일 17시 21분


▼여름 산 아이 플루리나/ 셀리나 쇤츠 글 알로이스 카리지에 그림/ 32쪽 7500원 아이세움(만 5∼7세)

첫 장을 들춰보면 산자락 아래 작은 집들이 모여있는 곳에 플루리나 가족의 집이 보인다. 플루리나는 부모가 일터에 나가고 혼자 집을 지키는 아이다. 어미 잃은 새끼 들꿩을 구해 닭장에 가두고 모이를 주고 암탉들의 구박을 받는 것이 안쓰러워 닭볏처럼 빨간 리본을 달아준다.

그러나 인간과 야생의 동물은 저마다 가야 할 길이 있는 법. 플루리나가 힘들게 새끼 새와의 이별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섬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오페라의 유령/가스통 르루 원작 데이비드 우드 글 피터스 데이 그림/44쪽 8500원 영교(초등 3학년 이상)

그림책으로 보는 ‘오페라의 유령’. 원작 소설의 재미와 긴장감을 놓치지 않고 보여준다. 굵은 선과 아름다운 색상으로 그린 화려한 배경 그림은 마치 실제 파리 오페라하우스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하다. 스위스 출신의 그림작가 알로이스 카리지에의 그림이 독창적이다.

▼만화로 배우는 체험학습(전 5권)/일본 과학교육연구회·마이니치초등학교신문 지음/각권 140쪽 6500원 아이북(초등 1∼4학년)

일본의 저명한 생태학 연구자 고시게기치 박사가 세운 일본 과학교육연구회가 1998년부터 마이니치초등학생신문에 연재해 호평을 받았던 과학교육 시리즈. 1권 만들어보며 배우는 생활속의 과학, 2권 해보며 배우는 재미있는 실험, 3권 길러보며 배우는 생명의 신비, 4권 이쪽저쪽 두리번두리번 우리 주변의 자연, 5권 잠깐! 다 같이 환경점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땅에 오신 석가모니/아카네 쇼도 글 나가노 히로카즈 그림/36쪽 7000원 북뱅크(만 5세∼초등 2학년)

이 책을 볼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그림이다. 편안한 느낌을 주는 부드러운 선과 은은한 색상이 기독교와는 다른 불교의 세계를 탐미주의적일 정도로 아름답게 표현해준다. 석가모니의 생애를 그린 유아와 아동을 위한 그림이다.

▼IQ 150에 도전한다/전민희 글 이형진 그림/176쪽 7000원 삼성출판사(초등 1학년 이상)

논리영역, 과학영역, 추리영역, 수리영역, 공간지각영역 등 5가지 영역으로 나눠 문제에 도전하는 두뇌 회전 게임. 게임을 하는 기분으로 문제를 풀면서 새롭고 기발한 생각을 키우는 책이다.

▼참새/조혜란 글 그림/32쩍 8000원 사계절(만5세~초등2학년)

촌스럽지만 순박해보이는 오누이가 낮은 담장 아래 앉아 있는 책표지를 열면 수많은 참새들이 무리지어 날아가는 장면이 펼쳐지고 그 참새들 가운데 두 마리가 마을 초입에 있는 초가집 처마 속으로 날아들면서 얘기가 시작된다.

어린 시절 햇살 따스한 봄날 짓궂게 처마밑에서 어린 참새를 꺼내 갖고 놀았는데 한번 사람 손을 탄 참새가 끝내 살지 못하고 죽어버린 안타까운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그림책이다. 정감있는 그림들이 포근한 마음이 들게 한다.

▼철학 맛보기 6∼10권/브리지트 라베·미셀 퓌엑 글 자크 아잠 그림/각권 43쪽 4500원 소금창고(초등 3학년 이상)

공평과 불공평(6권), 남자와 여자(7권), 아는 것과 모르는 것(8권), 선과 악(9권), 진실과 거짓(10권)…. 삶의 바탕을 이루면서도 설명하기 까다로운 주제들이다. 그렇다고 그냥 미뤄두고 ‘크면 다 알아’라고 얼버무려야 하나? 철학 맛보기 시리즈는 이 같은 철학적 문제를 일상의 언어로 다루면서 아이들 스스로 생각하고 논리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힘을 길러준다. 삶과 죽음, 일과 돈, 시간과 삶, 전쟁과 평화, 신과 종교를 다룬 1∼5권에 이어 이번에 6∼10권이 출간됐다.

▼열두가지 소리의 아주 특별한 동화/강원희 외 글 전필식 김옥재 그림/196쪽 7500원 파랑새어린이(초등3학년 이상)

엿장수, 똥 퍼 아저씨, 번데기 장수, 동동구리무 장수, 굴뚝 청소부, 뻥튀기 장수, 거지, 새우젓장수, 아이스케이크 장수, 찹쌀떡 장수, 채권장수 등 열두 사람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모두 소리를 통해 삶을 살아가던 사람들이다. 부모에게는 아련한 추억을, 어린이에게는 우리 것의 소중함을 일깨워 줄 것이다.

▼안데르센 동화(전 6권)/한스 안데르센 글 이브 올센 그림/각권 160여쪽 1만원 소년한길

일본 후쿠잉칸 출판사에서 창사 40주년으로 일본의 안데르센 연구가 오쓰카 유조에게 작품 선정을 의뢰해, 안데르센이 태어난 덴마크 그림 작가 이브 올센에게 삽화를 맡겨 펴낸 ‘애장본 안데르센’을 번역한 것. 모두 51편의 동화를 원문을 전혀 개작하지 않고 실었다.

▼수퍼마켓에 간 해님/다비 글 그림/28쪽 7000원 예림당(만 5세∼초등 2학년)

이 책에 나오는 해님은 우리가 평소 알고 있는 해님과는 전혀 달라 자꾸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선글라스를 낀 여름 해님, 힘이 약해 그림자를 못만드는 아기해님, 기운없는 할머니 해님, 그런가 하면 바람 때문에 북쪽에서 떠오르는 해님도 있다. 아이들은 책을 보면서 자유롭게 해님에 대해 상상하게 되고 사물에 대한 풍부한 이미지를 발전시킬 수 있다. 다비는 스페인 출신의 그림작가로 이 그림책으로 1996년 ‘아펠레스 메스트레스’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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