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렁탕 유래지 서울 '선농단' 사적 지정키로

  • 입력 2001년 12월 13일 18시 02분


설렁탕이 유래된 것으로 알려진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선농단(先農壇·사진)이 서울시 문화재에서 국가지정 문화재인 사적으로 승격된다. 문화재청은 빠르면 15일 선농단을 사적으로 지정, 고시할 계획이다.

선농단은 조선시대에 고대 중국에서 농사짓는 법을 가르쳤다는 신농(神農)과 후직(后稷)을 제사 지냈던 곳. 조선조 왕들은 이곳에서 풍년을 기원하고 선농단 남쪽에 있는 밭에서 직접 경작을 하면서 권농에 힘썼다. 경작이 끝나면 왕이 밥을 지은 뒤 쇠고기 국을 끓여 60세 이상의 노인 구경꾼에게 그 국을 제공했다. 그 국이 후에 설렁탕이 됐다고 전해온다.

<이광표기자>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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