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의 주제는 ‘나무 이야기’. 검은색의 배나무, 지름이 작은 갈대와 싸리나무, 속에 흰 점이 있는 복숭아 나무들을 3∼4㎝ 길이로 잘라 단면 지름이 보이도록 덩어리로 묶고 그것을 패널에 장식한 작품들. 마치 나무단을 쌓아 놓은 것 같다. 패널 화면 전체가 나무로 가득찬 것, 패널 일부만 채우고 나머지는 기하학적 무늬로 장식해 넣은 것 등 다양하다. 후자의 경우, 나무라는 자연과 기하학적 추상이 어울려 색다른 분위기를 보여준다. 생명과 자연에 대한 경외감을 불러일키는 전시. 02-733-9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