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교수의 능력이나 연구실적 등에 따라 급여 수준이 크게 달라질 수 있음을 의미해 교수 사회에 큰 변화가 일 것으로 보인다.
이기준(李基俊) 서울대총장은 30일 교육부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내년부터 도입되는 교수계약제와 관련해 “신규 교수에게 적용되지만 부교수 이상의 전임교수 중 연구업적이 뛰어난 교수는 정년을 포기하는 대신 급여 수준을 파격적으로 대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총장은 “단순히 일정기간마다 계약을 갱신하는 교수계약제나 연봉제는 의미가 없고 실적에 맞게 대우도 차등을 둬야 한다”며 “그래야만 열심히 연구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세계적인 대학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대의 이러한 방침은 호봉과 직급별로 동일한 대우를 받게 돼 있는 현행 제도에서 벗어나 개인의 능력에 따라 급여 수준을 차별화하려는 것으로 일부 정교수는 이미 계약제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는 또 우수 인력을 유치하기 위해 해당 분야의 최고급 인력을 채용할 경우 상당한 규모의 연구비를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인철기자>in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