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전문대 일부과 3년제 전환

  • 입력 2001년 8월 28일 18시 28분


내년부터 전문대의 유아교육과 안경광학과 건축과 전산과 등 일부 학과가 현재 2년제에서 3년제로 수업연한이 연장된다.

또 전문대나 일반 대학 졸업자의 전문대 입학 기회가 확대되고 연간 3, 4학기제가 시행돼 빠르면 1년반 만에 조기졸업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전문대 운영이 대폭 자율화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8일 이 같은 고등교육법과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해 9월초 입법 예고한다고 밝혔다.

▽수업연한 3년제 연장〓일정 수준의 교육여건을 갖추면 해당학과 입학 정원의 20%를 감축하는 조건으로 2002학년도부터 2년인 수업연한을 3년으로 연장할 수 있게 했다.

교육부가 3년제 수업연한 연장 신청을 받은 결과 158개대 2973개 학과(입학정원 27만4335명) 가운데 109개대 499개 학과(〃 6만1214명)가 전환을 희망했다. 모집 학생수로는 22.3%, 학과 수로는 16.8%가 신청한 셈이다.

교육부는 곧 ‘수업연한심사위원회’를 열어 산업계 수요와 교육여건 등을 파악해 3년제 전환 여부를 심사, 신청 인원의 60%(3만7000여명) 가량 전환을 허용할 방침이다.

현재 간호학과 방사선과 등 의료 보건계열 9개 학과만 3년제로 운영하고 있으나 내년부터 국내외 자격기준이나 직업능력기준이 상향조정된 건축과, 유아교육과, 안경광학과, 공장자동화과, 전산과, 건축설비과, 전자제어과 등이 우선 3년제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입학문호 개방〓전문대나 4년제 대학 졸업자를 입학시키는 정원외 특별전형의 정원 제한(입학정원의 10%)을 없애 전문대가 자율적으로 이들의 입학인원을 정하게 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대졸 직장인이 진로를 바꾸거나 가정주부 등이 재교육을 위해 전문대에 진학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져 평생교육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대나 대학을 졸업한 뒤 전문대에 입학하는 인원은 97년 2134명, 98년 2303명, 99년 2850명, 2000년 2829명, 2001년 3352명 등으로 증가 추세다.

▽1년반 만에 조기졸업〓대부분 연간 2학기제를 획일적으로 시행하고 있지만 연간 3, 4학기제도 허용하기로 했다.

전문대 졸업 이수학점은 2년제는 80학점, 3년제는 120학점인 점을 감안하면 2년제는 빠르면 1년반 만에, 3년제는 2년반 만에 조기 졸업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3학기제를 실시하는 전문대는 14개대, 4학기제를 실시하는 전문대는 2개대다.

▽지방대 편입학 허용〓전반적인 학생수 감소 추세와 수도권 대학 입학을 위한 휴학 등으로 지방대들이 학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점을 감안, 전문대 졸업생이 입학정원의 3% 이내에서 지방대나 산업대에 3학년으로 편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인철기자>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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